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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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나라일상 2013. 2. 27. 10:48
창원에서 지낼 방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고시원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이 놀러와도 재워줄 수가 없으니 그닥 땡기지 않는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찾아 문자를 연신 날려보지만 2개월 단기라는 문구 때문인지 답장도 제대로 안온다. 20대 아가씨의 로망이라던가? 어느 복층 오피스텔이 너무 맘에 들어(난 30대 아저씬데 왜 이러시는지...) 연락해봤더니 1년 계약하고 나갈때 빼고 나가란다. 모르는 사람이야 혹할지도 모르지만 난 그 '빼고'때문에 한번 엄청 데어본 사람. 빼고싶어도 빠지지 않으면 대책없다. 생돈 날리는 그 기분, 얼마나 더럽던지. 그런데도 그 복층오피스텔, 넘 땡기는군. 머리나쁜게 이럴땐 참 위험하다. 그 때 데인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듯... 여차하면 그냥 계약해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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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으로일상 2013. 2. 26. 17:38
1년 7개월간의 서울생활을 마감하고 창원으로 떠난다.3월 11일 예정이었는데 4일로 갑자기 당겨져서 이번주 바로 출발이다.2개월간의 짧은 프로젝트지만 막상 떠나려니 맘이 싱숭생숭하네.집도 알아봐야하고 챙겨갈것들도 정리해야하는데...남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야할 것도 많아서 어제는 일단 자주가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타지에서 다시 나랑 맞는 미용실을 찾아 헤멜순 없으니깐.이러고보니 꼭 군대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한달 전 차를 산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이것저것 잘 챙겨서 내려가야지.뭐 어떤 순간엔 꼭 놀러가는 기분도 들긴 한다.그래도 많이 외롭겠지? 창원이라...그리고 그 이후엔 어떤 삶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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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폰일상 2013. 2. 6. 08:53
옛날 물건좀 들춰보다가 피디에이 폰 M4500이 보여 추억에 잠길겸 오랜만에 충전해서 전원을 켜 봤다.아직 쌩쌩한듯한 부팅화면. 버벅거리며 나타나는 애니콜 로고화면. 한 시대를 풍미(?)...했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윈도우즈 모바일 시작화면이 나타났다.캬~ 이 화면만봐도 설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크아~ 저 덕지덕지 복잡한 인터페이스, 옛날 냄새 난다.지금 생각하면 저때당시에는 참 쓸데없는 곳에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수 많은 폰들의 다양한 해상도에서 모두 제대로 보이도록 얼마나 많은 쓸데없는 노력이 투입됐을지...하지만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그나저나 화면이 이리 작았나?스타일러스 펜이 어디로 도망갔는지 손꾸락으로 누르기 빡씨다. 기본 제공되었던 디오딕 영한사전. 디엠비를 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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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의 날일상 2013. 2. 5. 17:55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삼백이 조금 넘는 돈을 주고 노트북을 구입했었다. 이름하여 씽크패드 W520. 당시 레노버 최고사양 노트북이었지. 뭐 지금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만 돌이켜보면 난 이놈을 너무 애기다루듯 한 것 같아. 고작 램 하나 추가해서 8GB로 만들어준게 다구나. 이래저래 오늘 노트북좀 살펴볼 일이 있었는데 보다보니 같은 W520을 쓰면서도 성능을 엄청나게 끌어올려 쓰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그러고보니 최고 사양인 만큼 가능한한 최고의 성능을 누리며 사는게 당연한것 아닐까? 워낙 씽크패드 유저들이 매니악한 면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손치더라도 난 너무 내 노트북에 무심했던것 같다. 그래서 오늘 돈 좀 썼다. 리뷰안SSD mSATA850 128GB. 나도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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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오이일상 2013. 2. 4. 16:43
눈이 아프다. 멀쩡하던 눈이 갑자기 아프다. 아파서 병원엘 갔더니 눈알에 뭔가 오이처럼생긴 허연게 붙어있단다. 일단 떼자며 마취약 뿌리고 1초도 안되서 바늘을 눈알에 들이대니 놀래서 얼음하고는 물어봤다. 마취 다 된거 맞습니까? 네 됐습니다 하며 뒤에서 간호사가 내 머리를 우악스럽게 들이민다. 날카로운 바늘이 눈앞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더니 다 떼어냈단다. 떼어낸 자국을 사진으로 보여주더니 떼면서 상처가 났으니 경과봐서 계속 아프면 다시 오란다. 그러고 하루가 지났다. 더 아프고 더 부었다. 눈물은 마르지않고 눈알은 따끔거려 머리끝까지 지끈거린다. 작은 병원이라 내심 불안하여 라섹수술을 집도했던 강남 병원으로 택시타고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하니 역시나 안과는 강남인지 병원은 사람들로 미어터질지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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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일상 2013. 1. 30. 16:59
어느 커뮤니티에서 어떤사람의 바보인증 푸념글을 보고 힘을 얻는다. 1. 전 여친과 결혼하기로 하고.. 있는돈 없는돈 끌어모아서 대출끼고 집삼. 집 싯가 2억 7천 대출 1억 2. 전 여친 상견례 앞두고 일하던 병원에 의사랑 바람나서 일방적 이별통보. 3. 한동안 멘붕상태로 지냄. 4. 2012년 초 직장에서 6개월간 임금체불되며, 대출이자 및 원금(거치 끝남) 카드로 돌려막다가 빵 터짐. (채권추심 들어감) 5. 시골에 땅팔아서 겨우 메꾸고 백수생활하다가 취업. 6. 집값 현재 살때보다 6000 떨어짐. 다른사람의 불행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난 참 나쁜 사람같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