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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나라
    일상 2013. 2. 27. 10:48

    창원에서 지낼 방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고시원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이 놀러와도 재워줄 수가 없으니 그닥 땡기지 않는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찾아 문자를 연신 날려보지만 2개월 단기라는 문구 때문인지 답장도 제대로 안온다. 20대 아가씨의 로망이라던가? 어느 복층 오피스텔이 너무 맘에 들어(난 30대 아저씬데 왜 이러시는지...) 연락해봤더니 1년 계약하고 나갈때 빼고 나가란다. 모르는 사람이야 혹할지도 모르지만 난 그 '빼고'때문에 한번 엄청 데어본 사람. 빼고싶어도 빠지지 않으면 대책없다. 생돈 날리는 그 기분, 얼마나 더럽던지. 그런데도 그 복층오피스텔, 넘 땡기는군. 머리나쁜게 이럴땐 참 위험하다. 그 때 데인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듯... 여차하면 그냥 계약해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까진 시간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보련다. 피터팬으로 서울 집 찾아 볼 때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페이지가 바뀌건만 피터팬 창원점은 하루종일 첫페이지 그대로네. 시간이 없는데...


    그나저나 방을 알아보면서 문화컬쳐를 좀 받았다. 창원엔 아직까지 다락방 있는 주택들이 어찌나 많던지. 이십년전 수원사는 이모네집에서 본 다락방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쪼꼬만 몸집으로 연신 오르락 내리락하며 뛰어놀던 그 다락방은 아마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으리라. 그리고 이 곳은 난방이 대부분 심야전기란다. 심야전기? 그게 모지? 강북 강남을 오가며 서울서 나름 꽤 떠돌아다녀봤는데 여즈껏 심야전기는 한번도 못본것같은데...


    달방이란 것도 이번에 검색하다 알게 됐다. 여관이나 모텔에서 한달치를 미리내고 지내는걸 달방이라 하더라. 나 같이 단기간 머물 사람에겐 괜찮긴 한데 여관, 모텔이라 취사가 없다. 게다가 비싸기만 드릅게... 아~~~ 고시원? 오피스텔?... 어디 뭐 좀... 없을까? 나에게 꼭 맞는 그런 조건. 그냥 체제비 좀 줄이고 집이나 구해달랄껄 그랬나? 에라, 오피스텔이나 확 계약해버려? 매주말마다 친구들 불러 놀면서 월세 이상으로 뽕뽑아봐? 근데 왠지 아무도 안올것 같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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