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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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즈음에일상 2011. 12. 20. 23:18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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ひとめでわかる일상 2011. 12. 20. 12:38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만남이 짧아진다. 나이가 든 탓이리라. 어릴 때야 경험이 적으니 그 순간이 최고이며 그런 사람이 더는 없을 것이라 믿을 수 있었겠지만, 살다보니 세상에 쌔고 쌘게 사람이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짐이 잦아진다. 세상에 쌔고 쌘 사람을 만나지만 사랑의 깊이는 갈수록 얕아진다. 오히려 과거로 돌아갈 수록 선명한 기억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게 반복된다. 세월은 흘러가는데 난 항상 그 자리다. 똑같은 고민들, 똑같은 아픔들. 언젠가 그 순간이 오면, 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아니, 그 순간이 그 순간이라는 것을 내가 결정지을 수 있을까. 오늘따라 좀 센치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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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오늘일상 2011. 12. 19. 14:03
1979년 12월 19일. 안양에 있는 안양병원에서 누가 봐도 대인의 풍모를 지닌 한 사내가 태어났으니, 그게 바로 나. 그보다 38년 전인 1941년 12월 19일. 일본 어느 마을에서 허스키보이스로 울어재끼는 미키마우스를 닮은 귀여운 한 사내가 태어났으니, 그게 바로 가카.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반에 사망했다는 뉴스가 19일 오늘 낮, 방금 전에 뉴스속보로 떴다. 2007년 12월 19일에는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도 하고, 다가올 2002년 12월 19일에는 18대 대선이 치뤄져 대한민국의 앞날을 점치게 된다. 실로 '거사'라든지 '대인'이란 단어들과 딱 어울리는 날짜가 아닌가. 그런 날이 오늘, 12월 19일, 가카의 생일이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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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그리고 고냠이일상 2011. 10. 18. 11:28
봉선화가 한번 트기 시작하니깐 하루가 다르게 쭉쭉 뻗는다. 아침 출근길에 책상위에 놔뒀었는데 퇴근하고 보니 빛이 들이치는 창가쪽으로 이렇게 기울어져 자랐더란. 첨엔 두개였던 싹도 이젠 네개가 되고... 동자동 우리 집앞엔 쪼그만 길냥이 세마리가 산다. 집 앞 쪽방집 할머니 말로는 바로 앞에 횟집 아주머니가 먹이를 좀 챙겨주어서 거서 정착해서 산다고. 비슷하게 생긴 세마리지만 몇번 먹이를 가져다 주었더니 이젠 세 마리가 구별이 된다. 작지만 그중에서 젤 큰 놈은 경계심이 제일 세서 먹이를 줘도 멀리서 멀뚱멀뚱 보기만 하고, 제일 작은 놈은 그보단 약하지만 그래도 불안한지 먹이는 받아먹되 손만 대면 후다닥 도망간다. 중간크기 놈이 제일 순하다. 먹이를 주면서 쓰다듬어도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제는 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