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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리뷰 2012. 9. 9. 22:26
철학 삶을 만나다저자강신주 지음출판사이학사 | 2006-09-28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철학과 삶의 만남을 주선하는 철학, 삶을 만나다 이 책은 삶에...글쓴이 평점 어떤 것을 제대로 보려면, 그것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아야 사물도 제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12 page 철학적 사유가 우리에게 불편함과 당혹감을 준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불편함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훗날 직면하게 될 불편함과 당혹감에 비한다면, 철학적 사유가 주는 불편함과 당혹감은 사실 매우 적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6 page 앞으로 여러분이 철학 책을 살펴볼 때 항상 경계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여러분은 다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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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네일상 2012. 9. 7. 17:50
나이가 들수록 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예전엔 메뚜기도 튀겨먹고, 영화속에 귀신이 나오거나 잔인한 장면이 나와도 얼굴 한번 돌린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젠 문밖에 곱등이 한마리에도 온 몸의 털들이 쭈뼛쭈뼛 서고, 조금만 잔인한 장면이 나와도 사팔뜨기를 하거나, 눈에 초점을 풀어버리고 만다. 확실히 변했다. 어디선가 그러더라. 몇년이더라? 인간의 모든 세포가 모두 죽고,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 주기가 있어, 그 주기로 인간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다고. 내 몸은 용감한 세포들은 다 죽고 겁쟁이 세포들만 태어났나보다. 요즘 그런 늙은 겁쟁이 세포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새로운 두려움이 하나 생으니, 바로 음식물 쓰레기통이다. 락엔락 음식물 쓰레기통인데 이놈이 성능 하난 죽이더라. 이사온 후로 두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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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조명의 비밀리뷰 2012. 9. 4. 17:45
서울역 살때도 그랬고 지금 사는 이태원도 남산이랑 가까워서 거의 매일 한번쯤은 남산타워를 보게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밤만되면 환하게 빛나는 남산타워의 기둥불빛색깔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라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색이 변했던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변하질 않는다. 아니, 애시당초 안변했던 건지도 모른다.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으니 그랬었는지도 확실치가 않다. 그런데 이상한건 어느날 봤을 땐 빨간불빛이고, 또 다른날 보면 파란불빛인거다. 관심이 생긴 뒤로 생각날 때마다 쳐다봤더니 확실히 지 마음대로다. 왜지? 하루하루 퐁당퐁당식으로 색이 바뀌나? 시간대별로 바뀌나? 아, 왜지?왜지?뭐지?뭐지? 결국 오늘 갑자기 퍼뜩 생각이나서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남산타워 불빛에 신기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남산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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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체험리뷰 2012. 9. 3. 12:32
개인적인 체험저자오에 겐자부로 지음출판사을유문화사 | 2009-07-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노벨 문학상 수...글쓴이 평점 가엾고 비참한 아기, 라고 버드는 생각했다. 내 아기가 이런 현실 세계에서 처음 만난 인간이 이렇게 뒤룩뒤룩 살이 찌고 털투성이인 작은 남자였던 것이다. - 41 page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구급차가 출발한다. 버드는 차의 진동에 밀려 의자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것만 같아 혼신의 힘을 모아 발을 버티며, 이 사이렌! 하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사이렌은 버드에게 있어 늘 그저 먼 곳으로부터 다가왔다가 그 옆을 스쳐 지나 멀어져 가는 일종의 운동체였다. 하지만 지금 사이렌은 그의 내부의 질환처럼 그에게 들러붙어 있다. 그것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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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리뷰 2012. 9. 1. 07:15
호밀밭의 파수꾼저자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9-01-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물질적 가치만 내세우는 세상의 비인간성에 염증을 느끼며 반발하는...글쓴이 평점 스펜서 선생처럼 끔찍하게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겐 담요를 사는 일조차도 하나의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17 page 지금 내 눈앞에는 일단 기어를 넣으면서 예수님께 좀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엄청난 사기꾼이 서 있는 것이다. - 30 page 짐을 꾸리면서 잠시 우울해지기도 했다. 가방에 스케이트를 집어넣을 때였다. 그 스케이트는 엄마가 이틀 전에 보내준 것이었다. 그 사실이 내 기운을 쑥 빼놓았다. 스폴딩 운동용품점에 들어가서 점원에게 온갖 질문을 다 하면서 이 스케이트를 샀을 엄마의 모습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