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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 삶을 만나다
    리뷰 2012. 9. 9. 22:26


    철학 삶을 만나다

    저자
    강신주 지음
    출판사
    이학사 | 2006-09-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철학과 삶의 만남을 주선하는 철학, 삶을 만나다 이 책은 삶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어떤 것을 제대로 보려면, 그것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아야 사물도 제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12 page

     

    철학적 사유가 우리에게 불편함과 당혹감을 준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불편함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훗날 직면하게 될 불편함과 당혹감에 비한다면, 철학적 사유가 주는 불편함과 당혹감은 사실 매우 적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6 page

     

    앞으로 여러분이 철학 책을 살펴볼 때 항상 경계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이 책을 지은 철학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넘어서서 보편성을 지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시대에 안주하면서 사람들이 추종하는 일반성만을 지향하는가?" - 65 page

     

    역사적으로 모든 국가는 위기에 빠지면 항상 전쟁을 통해서 국내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했습니다. 왜 그랬던 것일까요? 그것은 국민을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검색해 보시길~^^ - Lifebalance )에 빠뜨리려는 책략이 작동했기 때문이지요. - 140 page

     

    [다음으로 생각해 볼]유형의 교환은 강탈하는 것이다. 하여튼 교환하기보다는 강탈하는 편이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것을 교환이라고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강탈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다른 적으로부터 보호한다거나 산업을 육성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국가의 원형이다. - 146 page

     

    세계 상류층의 20%가 세계 GDP의 86%를 얻고 있고, 하위 20%는 고작 1%를 얻으며, 중간의 60%는 겨우 13%만을 얻는다. 전 세계 200대 부자들의 수입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수조 달러나 늘어 두 배가 되었다. 세계 3대 부자의 자산은 가난한 48개국의 모든 소득을 합한 것보다도 더 많아졌다.(『부도덕한 코끼리』) - 191 page

     

    사실 자본주의 속에는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만한 것이 애초에 없었습니다. 단지 소비의 행복, 소비의 자유만이 존재했을 뿐이니까요. - 197 page

     

    (약속시간에 맞춰)친구가 오지 않는다고 여러분은 카페에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냅니까? 차라리 그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생각을 지우는 것은 어떻습니까? 물론 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생각 자체를 완전히 없애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런 생각 자체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죠. 만약 마음으로 부터 그런 생각을 지울 수만 있다면, 여러분에게는 아주 자그마한 평화와 행복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 217 page

     

    시밧티성에 키사 고타미라는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결혼 후 심한 학대를 받으며 생활했다. 그런데 이 여인이 아들을 하나 낳은 후 사람들은 그녀를 칭찬하며 더 이상 학대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뛰어놀 수 있을 만큼 자란 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비탄에 잠긴 여인은 죽은 아들을 등에 업고 약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부처님을 찾아오게 되었다. 그러고는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죽은 사람이 없는 집안에서 겨자씨를 얻어오면 아들을 살려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여인은 온종일 돌아다니며 겨자씨를 구하려고 했지만 단 한 톨의 겨자씨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때 비로소 여인은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장로니게』) - 224~225 page

     

    철학이 필요한 시간』 에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아서 한권 더 그의 책을 찾아 읽었다. 2006년에 나온, 좀 더 오래된 책이었다. 초반엔 '철학이...'와 겹치는 부분이 사알짝 보여서 괜히 읽고있는건 아닌가 했는데, 초반 뿐이더라. ^^; 내용이 정말 그랬는지 아니면, 전에 그의 책을 한권을 읽은 뒤여서인지는 몰라도 이전보다 더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3부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불교에 관한 챕터가 가슴 속 깊히 와 닿았다. 머리를 꿍~ 내려치는 느낌이랄까? 어쩜 이렇게 친절하고 쉽게 이야기하는지, 법정 스님의 책 몇권을 읽으며 받았던 감동보다 더 진한 감동이었다.(알고보니 내가 불교에 대해 모르고 있던게 많았다.)

     

    좀 걱정이 된다. 이 책을 읽고 '집착'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결혼생각이 점점 달아나고 있음을 느낀다. 사랑이란게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고 혼자인 내가 너무 좋아져버렸다.

     

    그동안 우리가 교과서로만 알고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정말 쉽게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안읽었으면 평생 그 의미조차 곱씹어보려 노력해보지 않았으리라.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철학을 통해 참 많은 감명을 받았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꼭 추천해주고싶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기'라... 아, 철학, 너무 좋다. 좀 어렵지만 내 마음 속 고민에 대한 해답이 철학에 다 있는 것 같다. 내가 스피노자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졌다니...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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