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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밤바다사진 2013. 3. 18. 09:00
금요일 퇴근 후 진해 야경을 구경하러 안민고개에 올랐다. 안민고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전망대로 갔다. 금요일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도 없고 한산하더라. 주차장 옆 전망대에서는 창원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가운데 아래쪽 차들이 향하는 곳이 안민터널로 창원과 진해를 잇는 터널이다. 저게 뚤리기 전에는 이 고개길을 이용했었다고. 도로쪽의 이 안민생태교를 지나면 곧바로 진해시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저 아래쪽이 안민터널 출구. 창원이랑 정말 가깝다. 서쪽으로 쭉 가면 마산이 나오겠지? 벗꽃축제 명소중에 하나인 안민데크로드. 안민고개 초입부터 길을 따라 전부 벗꽃나무다. 불과 2주뒤면 이 곳이 어떻게 변할지... 근데 아직 꽃망울이 터질 기미가 안보여 내가 다 초조해지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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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밤바다사진 2013. 3. 14. 23:00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모할까 생각하다, 무작정 아이폰 국민네비 김기사로 '마산항'을 찍고 도착한 곳, 마산항. 한번도 와본적도 없으면서 '마산' 하면 왠지모르게 추억에 잠겨버린다. 뭔가 있을 것 같고 말이지. 낯선 곳이라 차를 어따 세울까 고민고민하다 번화가를 지나처 저어~멀리 끝쪽으로 와버렸더니 인적도 드물고 무섭더라. 길옆에 차들만 대아져 있고 사람 보기 힘드니 이렇게 혼자 다니다가 새우잡이배에 끌려가는 건 아닌가베. 윽수로 무섭더라. 쥐인짜다~. 무작정 '마산항'만 찍고왔더니 벨로 볼게 없어서 네이버로 좀 찾아봤더니 어시장이 있다케서 어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어시장 근처에서도 차세울데를 못찾아 좀 지나쳐가 겨우 차 세우고 들어가 봤더니 휑~ 하더라마. 좀더 후비 파밨더니~ 아, 이제 좀 꼬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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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히밤밤일상 2013. 3. 13. 10:43
창원 내려온 다음날 아슬아슬하게 오피스텔을 구했다. 계약기간이니 도시가스니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좋은 위치에 방도 이정도면 흡족해서 2개월동안 나름 정붙이고 살려 했었다. 이틀째 부터 눈치채기 시작한 옆방 소음(ㅅㅂ! 음악하는 ㅅㄲ가베~ 밤새 쿵짝쿵짝~)도 둔감한 나에겐 큰 골칫거리는 아니었다. 그냥 이 집이 내집이다 생각하고 동네 마실이나 다니면서 즐겁게 살아보려 했어.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 오늘 새벽 뭔가 기분나쁜 소리에 놀라 5시에 눈이 떠졌다. 뭔가 하고 불을 켜고 봤더니 싱크대 위 천장에서 주룩주룩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니, 콸콸콸에 더 가깝겠구나. ㅜㅜ. 이거 뭐야잉~. 고작 2개월 살려는데 왜이리 시련이 많은건지. 이제 입주한 지 열흘밖에 안되는데 이건 좀 안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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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나라일상 2013. 2. 27. 10:48
창원에서 지낼 방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고시원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또 친구들이 놀러와도 재워줄 수가 없으니 그닥 땡기지 않는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찾아 문자를 연신 날려보지만 2개월 단기라는 문구 때문인지 답장도 제대로 안온다. 20대 아가씨의 로망이라던가? 어느 복층 오피스텔이 너무 맘에 들어(난 30대 아저씬데 왜 이러시는지...) 연락해봤더니 1년 계약하고 나갈때 빼고 나가란다. 모르는 사람이야 혹할지도 모르지만 난 그 '빼고'때문에 한번 엄청 데어본 사람. 빼고싶어도 빠지지 않으면 대책없다. 생돈 날리는 그 기분, 얼마나 더럽던지. 그런데도 그 복층오피스텔, 넘 땡기는군. 머리나쁜게 이럴땐 참 위험하다. 그 때 데인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듯... 여차하면 그냥 계약해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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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으로일상 2013. 2. 26. 17:38
1년 7개월간의 서울생활을 마감하고 창원으로 떠난다.3월 11일 예정이었는데 4일로 갑자기 당겨져서 이번주 바로 출발이다.2개월간의 짧은 프로젝트지만 막상 떠나려니 맘이 싱숭생숭하네.집도 알아봐야하고 챙겨갈것들도 정리해야하는데...남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야할 것도 많아서 어제는 일단 자주가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타지에서 다시 나랑 맞는 미용실을 찾아 헤멜순 없으니깐.이러고보니 꼭 군대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한달 전 차를 산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이것저것 잘 챙겨서 내려가야지.뭐 어떤 순간엔 꼭 놀러가는 기분도 들긴 한다.그래도 많이 외롭겠지? 창원이라...그리고 그 이후엔 어떤 삶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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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평양면옥맛집 2013. 2. 26. 11:02
동대문 지날때면 매번 마주치던 평양면옥을 이제서야 맛본다. 평양냉면집은 충무로 필동면옥, 서소문 강서면옥에 이어 세번째.지금까진 필동면옥이 제일 좋았다. 냉면과 같이 주문한 수육,편육 반반이 먼저 나왔다.소주 한잔을 부르는 비쥬얼이지만 가격은 주먹을 부르는 2만 4천원.아무리 맛있다지만 이가격이면 동자동 충무칼국수에서 보쌈 小자를 먹으며 뜨끈한 선지국을 덤으로 먹겠다. 숭늉인줄 알고 마셨는데 찾아보니 면수란다.그렇대... 이 집의 주력인 냉면이 나왔다.하지만 난 여전히 평양냉면은 적응을 못해서 비빔으로 주문했다. 평양식 비빔냉면, 내 냉면이 나왔다.원래 비빔은 함흥식이라 어떤 곳(서소문 강서면옥)에서는 비빔을 시켜도 평양냉면 면발이 나오지 않는다.이 곳과 필동면옥 비빔은 물냉면과 같은 평양식 메밀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