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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상 2013. 4. 15. 10:08
뭐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지 않았을까? 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이 든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내 삶이 언젠가부터 과거와 현재로 양분되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언제일까? 중학교 2학년인 것 같기도 하고, 고등학교 1학년인 것 같기도하고, 대학교 2학년인 것 같기도 하고, 군대 일병때인 것 같기도 하고, 대학 졸업한 2006년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의 흐름속에 떠밀려 이제야 뒤를 돌아다보니 망망대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무언가 느껴지기만 해. 그렇다고 크게 후회스런 인생은 아니지만 현재의 나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평행이론이 사실이라면 이 느낌은 이시간,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존재할 또다른 나의 신호일까. 아님 더 빛나는 인생을 꿈꾸는 허황된 꿈일까. 몽롱하다. 현실이 비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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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사진 2013. 4. 12. 10:42
하루가 다르게 피어오르던 너를 보며 나도모르게 가슴이 설레던게 엇그제 같은데 그 풍성하던 잎들이 어느새 바닥을 허옇게 덮고 있구나. 고작 일주일을 울기위해 칠년을 땅속에서 보낸다는 매미 못지 않네. 이 식물계의 매미같은 벗꽃아. 꽃잎이 흩어져내린 지금이 너에겐 제일 외로운 시기일테지. 금새 돌아서버린 사람들이 매정할테고. 어째 그리 빨리 져버렸냐고 욕까지 하는 사람도 있으니. 어디 져버린게 네 꽃잎사귀 뿐이더냐. 사람 마음도 똑같이 져버렸거늘. 봄날은 그렇게 가나보다. 그냥 그러려니 하자꾸나. 그래도 난, 눈 부신 햇살에 찡그린채 운전을 하며 바닷가를 향하던 그 날, 눈처럼 흩어져 내리던 네 모습이 눈 앞에 선해 한동안은 널 보내기가 쉽진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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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산동 용호마을 낚시사진 2013. 4. 1. 10:34
오랜만에 귀산동 용호마을에 낚시하러 나왔다.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어찌나 심하던지. 윈드써핑 타는 사람들만 신나서 날라다니더만... 모처럼 낚시하면서 고기궈먹으려고 돗자리도 사고 버너도 샀건만 바람때문에 불피울 엄두가 안나. ㅠㅠ 낚시대 드리우고 추버서 차안에 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캭캭~ 마창대교 아래쪽에 좀 들어갔더니 바람 막아주는 명당자리 발견! 낚시대 드리우고... 곧바로 불을 피웠다. ㅋㅋㅋ 빛의 속도로 꾸버라! 작고 노란 버너가 예뻐서 샀는데 화력도 좋고 대만족. 이미 낚시는 뒷전. 바람이 안불어 위치는 좋았는데 낚시는 자꾸 채비가 암초에 걸려서 줄 두번이나 끊어먹고 포기. 삼겹살 끝내고 재첩라면으로 마무리. 이런 곳이 또 있을까? 낚시하면서 바다 바라보며 고기 궈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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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벗꽃구경여행 2013. 4. 1. 10:10
벗꽃이 절정에 이른 3월 말의 진해 봄나들이.(벗꽃 꺾은거 아님, 주운거임) 오전 10시. 이른듯 하지만 이곳은 이미 주차 지옥. 차세울데 찾아 계속 올라오다보니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란 곳에 닿더라. 겸사겸사해서 구경중. 조용히 걷기 좋은 공원이었다. 가볍게 한바퀴 돌고 여좌천쪽으로 향했다. 흐미... 부지런한 사람들~. 여좌천 상류쪽인데도 사람들 빠글빠글. 이쪽엔 유채꽃도 조금 피었더라. 같이 만개했으면 엄청 이뻤을텐데. 벗꽃은 역시 밤보단 낮이 더 이쁜 듯 하다. 하류쪽 중심부로 향하는 중. 벗꽃만큼 사람이 많아. 예쁘긴 참 예쁜듯. 여좌천 하류 끝부분. 진해 벗꽃은 왕벗꽃이란 수종으로 다른 벗꽃나무보다 옆으로 넓게 퍼지고 풍성해서 더 멋진거라고 하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예쁘다고 마구마구 심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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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다리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 벗꽃 야경사진 2013. 3. 28. 08:35
옛날부터 사진으로만 숱하게 봐왔던 진해 여좌천 벗꽃. 진해는 너무 멀어서 갈 생각은 아에 엄두도 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평일 저녁에 가볍게 사진찍으러 올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고나. 여좌천은 이미 만개.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원래 아래쪽으로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해 장관이라던데 올해는 유채꽃이 꽝이란다. 근데 난 저 무수한 네온 불빛의 하트들이 너무 거슬리더라. 난 순수한게 좋은데. 튜닝의 끝은 순정인 법이다. 사람도 많고 이리저리 옮겨봐도 다 비슷비슷한 뷰인것 같아 그냥 영혼없는 셔터질 중. 여좌천 끝으로가니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내려와봤다. 홀로 외로움을 만끽하는 중... 그냥 조용히 감상합시다... ㅠㅠ 만월과 만개한 벗꽃. 군항제는 다음주지만 이번주 주말이 피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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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산해안도로 낚시사진 2013. 3. 26. 13:28
어느 화창한 토요일. 몇년동안 별러왔던 낚시에 도전해보기로 한 날. 하지만 완전 생초보인데다 혼자라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원투낚시니 찌낚시니 묶음추니... 도통 알 수 없는 단어들만 한가득. 무작정 저 멀리 보이는 이마트에 먼저 들렀는데 낚시코너 직원이 아직 출근을 안해서 장비들 눈팅만 하다 그냥 낚시 전문점을 찾아갔다. 낚시의 모든것이 준비되어있는 신신낚시 창원점. 오오미~ 정말 낚시의 모든것이 다 있는 듯. 왠지 빠지면 위험할 듯 하다... ㅎㄷㄷㄷ 사장님께 적당히 초보자에 맞게 원투낚시 할 채비좀 챙겨달라고 얘기해서 저렴하게 풀셋으로 맞췄다. 원투낚시란? 나처럼 용어만 듣고 영어 생각만 하면 끝을 알 수 없는 바보가 됨. 원투란 한자어로 멀리 던진다는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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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음정전통시장사진 2013. 3. 19. 08:29
낙성대에서 눈물흘리며 먹었던 거성치킨이 창원에도 있다고 하여 네비켜고 찾아와봤더니 나타난 가음동전통시장. 저 안에 거성치킨이... 아저씨는 아이컨택? 아줌마는 아이좋아? 활기찬 전통시장이다. 반송시장에서 이미 먹어봤던 행운동 족발의 본점이 여기에 있었다. 창원에서 줄서서 먹는 유명한 족발집이다. 썰기 바쁘게 팔려나가더라. 좀 땡기지만 오늘은 거성치킨이기에 패스. 거성치킨 이름이 바꼈나보다. '민족의치킨'이라니... 네이밍이 좀... 민족의 치킨이라... 왠지모르게 거부감이인다. 거성치킨이 좋았는데. 박명수한테 소송이라도걸렸나? ㅎㅎ 거성치킨 오리지날. 낙성대에서 먹었을 때 보다 색이 좀 옅고 파가 좀 적은 것 같지만 맛은 거의 비슷했다. 오홍~ 맛나라~. 이런 사진은 저녁에 올려야 제맛이지만 방문자가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