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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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제 1회 JLPT일상 2010. 9. 2. 21:56
지난 7월 4일날 시험을 보고, 근 두달만에 결과가 나왔다. (IT시대에 두달은 가혹해...ㅜㅠ) 결과는 보시다시피 합격! 비록 N3지만 기쁘다. 정말 가채점 했던대로 나왔네~^^. 중학교 때 이후로 언어에 대해 이렇게 자신감이 든건 처음이다. 게다가 제일 약했던 독해점수가 잘 나와서 너무 좋다... (잘난척이 아니라 이번 N3 독해는 정말 너무 쉬웠다.) 자, 다음 목표는 N2!!! 벌써 시험 등록은 시작되었고 이제 시험 날까지 이제 3개월 하고 조금 남았을 뿐이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모자란 시간인데, 나는 아직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다. N3랑 N2는 또 엄청 다를텐데... 괜히 돈낭비 하는건 아는지... 암튼, 되든 안되든 한번 더 가보자! 아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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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 Stratos일상 2010. 8. 16. 16:37
그간 정들었던 BMX를 팔아 치우고 새 자전거를 샀다. MTB와 싸이클의 중간형태인 하이브리드형 자전거로 후지社의 스트라토스라는 모델이다. 얇은 프레임과 보라색 컬러에 홀딱 반해서 훅 질러버렸다. 어제 모처럼 비가 그쳐서 저 놈 타고 하루종일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 한남대교아래에서 철지난 원피스 좀 보다가, 친구가 코엑스에 있다길래 코엑스 근처 편의점에서 만나 맥주두캔씩 하고, 삘받아서 압구정 가서 소주좀 빨다가, 술도 깰 결 영화관가서 영화 한 편으로 마무리. 그러고 나니까 밤 11시반. 홀로 압구정서 과천까지 자전거타고 돌아오는데, 길도 컴컴하고 사람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술기운 탓인지 좀 쓸쓸해지더라... 운동하면서 슴아트폰에 깔아둔 RUN.GPS 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운동량을 구해봤더니 소비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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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양재일상 2010. 7. 30. 09:12
새벽 5시, 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오늘은 일본어강좌가 있는 날이라 서둘러 나와서 강좌를 한시간 듣고, 회사에 도착했어. 음... 이사까지 12시간정도 남았군. 오전엔 지금 사는집 보증금 빼면서 수도세, 가스비등 이런저런 것들 따지며 계약 갱신하구, 그담엔 이사갈 집의 보증금 잔금 치루구, 오늘 이사에 대해 새 집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해. 오늘, 조금 일찍 퇴근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팀장과 이야기 해봐야겠다. 어제는 쿡인터넷이랑 쿡티비랑 토요일에 이전 해달라고 고객센터에 신청했더니 토요일에는 예약이 full이라 월요일부터나 가능하다네. 난 회사원이잖아. 평일엔 출근해야지. 그렇다고 다음주 토요일까지 기다리기엔 내게 너무나도 가혹한 짓이야. 답답한 맘에 상담원에게 짜증을 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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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일상 2010. 7. 28. 12:32
어제 우연찮게 회사 부근 가산문화센터에서 일본어 강좌가 열리고 있다는 걸 알고는 그자리에서 바로 등록해버렸다. 수업은 7월에서 9월동안 열리며 금액은 12만원. 이미 7월은 거의 다 지났지만 월·수·금 수업으로 남은 두달 수업만 듣더라도 꽤 저렴한 수준이다. 하지만 내가 들으려는 초중급반은 강좌시간이 아침 6시반. ㅜㅜ;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부랴부랴 교보문고로 직행해서 교재까지 바로 사버렸다. 바로 다음날이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가방 다 챙겨놓고, 일찍 자려고 술을 조금 마셨다. 이른 밤인데, 술 안마시면 잠 잘 안오잖아.(다들 그렇잖아) 한잔으로 시작해서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새 비운 신선한 이슬이 두병. 담배를 한 대 피고나니 슬슬 잠이오기 시작했다. 그리곤... 결국 늦게 일어나서 못갔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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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일상 2010. 7. 7. 16:14
아침에 NHK를 보는데 올해 일본 상반기 자살자 수가 무려 만오천여명이란다. 게다가 이 수치가 작년대비 줄어든 수치라니... 헐~ 단지 자살만으로 하루에 백명정도씩 죽어나가고 있는거다. 이 기사를 보고나서 우리나라는 어떤지 좀 찾아봤더니... 헐~ 숫자상으로는 일본보다 적지만 10만명대비 자살자 비율로 보자면 OECD 국가중 1위라네... 또한번 헐~ 이런 나라에서 살아가려니 힘든것도 당연하지... 하지만 내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나보다도 죽고싶을만큼 괴롭게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것이냐. 그들에 비하면 난 얼마나 풍족한 것이냐.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살어. 자살 이야기가 나오니 이어서 얼마전 세상을 등진 故박용하씨와 관련된 이야기. 혹시나 테러당할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살면서 박용하 닮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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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날들일상 2010. 7. 5. 00:25
요즘 이런저런 큰 일들이 생겨난다. 딱히 의도한 것도 아닌데 그런 큰 건더기들이 한 시점에 모이고 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이랬던것 같다. 단순히 내 마음가짐 탓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이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어떤 우주의 법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먼저 일본어 스터디에서는 일본인 센세가 갑지기 수업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수업이 부담스럽다는게 그 이유였다. 잘 가르쳐주셨으면서 갑자기 왜 그러실까. 스터디 멤버가 모자라 멤버를 잇빠이 채워놨더니 이젠 센세가 나가신단다. 멤버들에겐 뭐라고 하나... 앞으로 수업은 어떻하나... 어찌되었건 스터디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이리저리 구해봐야했다. 안되는 일본어로 일본인들이 자주가는 사이트에 와주세요, 와주세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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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리는 법일상 2010. 6. 25. 13:50
이사를 간다. 집나온 이후로 벌써 다섯번째 이사다. 집 나올땐 옷 몇벌에 이불하나 몸뚱아리가 전부였는데, 어느새 장농에 냉장고, 책상같은게 생겼고, 그것들이 말 그대로 이젠 짐이되어버려 이사 한번 가려면 겁부터 난다. 게다가 살게될 집의 채무관계는 어떤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계약서 쓰는거에, 지금 사는집도 팔아야하고... 아, 까마득하다. 깊게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이집 저집 둘러보다가 세번째 방문했던 집으로 결정했다. 어느정도 괜찮다 싶으면 거기서 결정해야한다. 맨날 집만 보러 다닐 순 없잖은가.(뭐 집보러 다니는게 초큼 재미있긴 하다) 그리고 뭐 다 사람 살았던 곳인데 뭐... 매번 이사할 때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을 따라 여기저기 이사다니던 날들이 생각난다. 어릴적 내가 느끼는 이사에 대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