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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쁜날들
    일상 2010. 7. 5. 00:25

    요즘 이런저런 큰 일들이 생겨난다. 딱히 의도한 것도 아닌데 그런 큰 건더기들이 한 시점에 모이고 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이랬던것 같다. 단순히 내 마음가짐 탓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이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어떤 우주의 법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먼저 일본어 스터디에서는 일본인 센세가 갑지기 수업을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수업이 부담스럽다는게 그 이유였다. 잘 가르쳐주셨으면서 갑자기 왜 그러실까. 스터디 멤버가 모자라 멤버를 잇빠이 채워놨더니 이젠 센세가 나가신단다. 멤버들에겐 뭐라고 하나... 앞으로 수업은 어떻하나... 어찌되었건 스터디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이리저리 구해봐야했다. 안되는 일본어로 일본인들이 자주가는 사이트에 와주세요, 와주세요... 그래도 다행인게 꽤 연락이 오는구나. 근데 답장 한 통 보내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린다. 근무시간에 하라는 일은 안하고 편지를 쓰고있다.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다음은 집. 이런저런이유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과천에 집을 구했다. 정부과천청사역 근처로, 기운이 좋은 동네였다. 정석은 지금 있는 집을 빼고 이사갈 집을 구하는게 순서지만, 지금 사는집 교통이 너무 좋고 그에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설마 안나가겠어?'했던게 실수였다. 아직 계약일까지는 20일정도 남아있어 급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슬슬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이와동시에 몇달전 등록해두었던 JLPT 시험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항상 몇달뒤가 시험날짜였는데 언제 코앞까지 다가와 버린건지. 나, 아직 어휘력이 많이 모자란데... 어쩌나... 그렇다고 시험 코앞에서 단어를 달달 외우고 있을 순 없고 틈틈히 모의고사를 쳐보는 수 밖에. 하지만 모의고사 한번 치는데도 2시간 20분이 걸린다. 직장인에게 평일 2시간 20분이란 좀처럼 내기 힘든 시간이다.

    가끔 '내가 왜이러고 있지'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놓아버리면 끝일 일들. 하지만 언제부터 생긴 고집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나를 시험에 들게하는 것들에게 지지않고 맞서고있다. 하나하나 챙기기에 조금 머리가 아프기도하지만 이것들 역시 한 순간일 뿐이라고 생각하련다. 오히려 몰아서 처리하면 시간절약인 거라고. 그렇게 요즘, 바쁜 날들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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