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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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일요일 오후사진 2012. 7. 30. 15:30
화창한 일요일 오후.오른쪽에 보이는 옥상에서 외국인들끼리 파티가 벌어졌다.온동네가 떠나가라 음악도 틀어놓고 저들끼리 영어로 신나게 떠든다. 평소엔 정말 조용한동넨데 민망하지도 않은지...에잇, 너님들 112에 신고! 경찰이 오더니 서양사람들 파티문화가 발달되서 그러니 좀 이해를 해주라함.그냥 이해하고 넘기자니 울나라땅에서 서양놈들이 저러는 꼴이 여간 아니꼬운게 아니다.이왕 온김에 경찰아저씨가 한마디 좀 해주라고해서 한마디 해줬더니 좀 잠잠해졌다. 올려다봤더니 외국남자들에 한국X들이던데 고 X들 날 내려다보는 눈빛이...영어로 욕이 살짝 들렸던것도 같고... 비치머시기라고 한것 같은데 아마 잘못들었겠지? 화창한 일요일 오후에 난 혼자 반지하에서 소주까고 있는데옥상에서 년놈들이 신나게 고기굽고 놀고있는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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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사진 2012. 7. 15. 22:13
짐 다 싸놨는데 이삿짐 차는 늦게 오고, 이전에 살던 집 주인이 보증금을 세시간정도 늦게 빼주는 바람에 얼른 처리하고 병원에 가봐야 하는 부동산아저씨, 새로 이사갈 집에 보증금을 빨리 넣어야 하는 전 세입자 크리스탈, 덩달아 똥줄타며 기다리는 나, 부동산에 발묶인 나때문에 혼자 짐나르고 있는 허리가 안좋은 친구... 여럿 고생하게 만들고, 이사갈 집 앞 가까이에 이삿짐차를 댔더니 옆에 사는 아줌마가 자기네 집 지붕 무너진다고 차빼라고 노발대발 하질 않나, 오기로했던 인터넷 기사는 오늘은 다른집 보느라 늦어서 못가고 내일 오후에 비가 그친다니 그치면 그때 오겠다고 하고... 에휴... 그래도 결국엔 무사히 이사가 마무리 되었다. 이 모든 악재는 이 한마디에 무마할 수 있으니... '장마철에 비가 안온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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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동자사진 2012. 7. 10. 10:25
어느새 익숙해진 집 앞 골목 길도 이제 며칠뒤면 내 것이 아니게 된다. 훗날 지나가다 다시 마주친다 해도 지금 여기 있을 때의 느낌과는 전혀 다를 터. 길바닥 여기저기서 프리하게 숙식하시는 동자동 사람들도 이젠 안녕. 아현동... 동대문... 금호동... 양재동... 과천... 동자동... 대략 6년동안 참 많이도 떠돌아 다녔다. 뭐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고... 그랬다. (그래도 내생각엔 좋은 점이 훨~ 더 많은 것 같애. ^^) 암튼 동자동에 이은 다음 서식지는 이태원으로 결정되었다. 좀 동떨어진 양재랑 과천을 빼면 남산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구나... 아무래도 이쪽이 서울 어디를 가기에도 편하다 보니 이렇게 된 듯... 이태원 경리단길 부근인데 동자동과는 분위기가 마아니 다른 동네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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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관악산사진 2012. 7. 9. 14:36
관악산은 작년 겨울 이후 두번째 등반이다. 어쩌다 보니 두번다 혼자네... 겨울에 올랐을 때처럼 과천향교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올랐는데, 겨울보다 딱 두배정도 힘들더라. 땀은 비오듯 흐르고, 숨은 턱끝까지 차오고... 오를 때는 한걸음 한걸음이 고역같아도 정상이라는 끝이 있기에 오를 수 있는 거겠지.(오글오글) 여기는 관악산 정상입니다. 과천이나 가산디지털단지, 서울대입구등 관악산 사방으로 멀리서 코딱지 만하게 보이던 저 축구공의 정체는 기상관측장비란다. 과천쪽 뷰~. 내가 올라온 코스. 겨울엔 물이 없었던것 같은데 요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올라가는 내내 계곡물이 줄기차게 흘렀다. 이 계곡물때문에 물에 발이라도 한번 담가보려고 올라갔던 코스 그대로 내려왔다. 짠 소원대로 발 담갔다. (하류쪽 사람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