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사를 했다
    사진 2012. 7. 15. 22:13

     

    짐 다 싸놨는데 이삿짐 차는 늦게 오고,

    이전에 살던 집 주인이 보증금을 세시간정도 늦게 빼주는 바람에 얼른 처리하고 병원에 가봐야 하는 부동산아저씨,

    새로 이사갈 집에 보증금을 빨리 넣어야 하는 전 세입자 크리스탈,

    덩달아 똥줄타며 기다리는 나,

    부동산에 발묶인 나때문에 혼자 짐나르고 있는 허리가 안좋은 친구... 여럿 고생하게 만들고,

    이사갈 집 앞 가까이에 이삿짐차를 댔더니 옆에 사는 아줌마가 자기네 집 지붕 무너진다고 차빼라고 노발대발 하질 않나,

    오기로했던 인터넷 기사는 오늘은 다른집 보느라 늦어서 못가고 내일 오후에 비가 그친다니 그치면 그때 오겠다고 하고... 에휴...

     

    그래도 결국엔 무사히 이사가 마무리 되었다.

    이 모든 악재는 이 한마디에 무마할 수 있으니...

    '장마철에 비가 안온게 어디냐...' 한마디...

    그래, 비 안온게 어디냐... ^^;

     

    이사하기 전엔 비가 살짝 내려서 애태우다가,

    이사 하는 동안에는 좀 흐려도 말짱한 하늘,

    이사 다 끝나니까 끝없이 내리기 시작하는 비.

     

    고맙구나 고마워.

    이사하는 날 비오면 잘 산다던데...

    이태원에서 이래저래 잘 되서 나가게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댓글

© ZNOF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