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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시장맛집 2018. 9. 3. 10:24
지난주 다녀온 강릉중앙시장 대표 먹거리 몇개 리뷰. 속초의 만석닭강정 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도 닭강정이 유명하단다. 닭튀김에 환장하는 나님이 아니 먹어볼 수 없지. 근데 머리아프게 유명한 곳이 두곳이나 된다. 명성닭강정과 배니닭강정. 두 가게가 시장 곳곳을 차지하며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외지인이 보기에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다행히 두 곳 다 구천원짜리 반마리 메뉴가 있어 하나씩 맛볼 수 있었다. 소문대로 바로바로 튀겨서 해준다더니 정말 바로바로 튀겨서 해주느라 대기줄에 몇명 없었음에도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유명하다니 뭔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나랑 와이프 입맛에는 여엉~. 배니가 매운맛, 조금매운맛으로 고를 수 있는 것 빼고는 배니나 명성이나 맛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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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 풍경 : 2018.04 ~ 2018.08사진 2018. 8. 30. 11:35
거대한 것에 압도당해 본 기억이 몇번 있다. 광주 무등산 꼭대기에서 서석대, 입석대를 처음 만났을 때.(이거면 그 때의 감정이 조금은 느껴질까?) 속초 가는 길에 미시령터널을 빠져 나와 울산 바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삼송에 살면서 매일 출퇴근길에 북한산을 만날 때. 아침 저녁으로 삼송역 부근에서 바라본 북한산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어느샌가 삼송역 스카이라인이 변하고 땅바닥 옷이 변했다. 산은 같은 산이지만 뚜렸했다가 희미했다가 빛났다가 사라졌다가 매일매일의 모습이 다 제각각이다.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 한장한장 찍다보니 어느새 삼송의 역사가 되었네. 저 북한산 방향으로 좀 더 가까이 가면 지축이란 동네가 있다. 지금 한창 아파트가 올라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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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일상 2018. 8. 29. 10:51
이런 날이 있다.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지는. 그동안 그런 날이 많았음에도 글을 못 쓴 건 시대가 변해서인지 내가 변해서인지 알 길이 없다. 둘 다 동시에 변해버렸으니까. 요즘 퇴근해서 컴퓨터를 켜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시대가 점점 모바일로 변해가다 보니 컴퓨터를 켜서 블로그에 글 하나 쓰기가 쉽지 않다. 이건 시대가 변한 탓. 결혼 전에는 내 몸 하나만 챙기면 되니 여유가 많아 집에서 밤늦도록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곤 했다. 그게 쌓이고 쌓여 블로그를 이루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뿌듯했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워졌다.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더더욱. 어느새 인스타에 사진 몇 장 올리고 코멘트 하나 다는 걸로 점점 나의 net 세상이 변해갔다. 그러다 문득 나의 정보가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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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기자랑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유리뷰 2018. 2. 8. 16:57
언젠가부터 집안 인터넷이 좀 느린 것 같아 생각난 김에 오랜만에 인터넷 품질을 측정해봤다. 다들 기가 인터넷 쓰는 시대에 좀 떨어지는 100M 인터넷이지만, 100메가라는 대역폭이 기가보다 작을 뿐이지 결코 작은 대역폭이 아니다. 일단 우리 집 인터넷 구조는 다음과 같다.KT 통신선로 → KT 모뎀 → IPTV 셋톱 → 공유기 → NAS, PC, TV, PS4등등 집에서라면 IPTV 셋톱으로 들어가는 랜선을 뽑아 컴으로 연결해 속도를 측정해 보면 제일 정확하겠지만 회사라서 NAS 콘솔로 접속하여 테스트해봤다. (#유닉스 커맨드 라인에서 대역폭 속도 측정하기) 최말단 기기에서 측정한 속도임을 고려했을 때 위 정도면 KT는 거의 정확한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KT 통신선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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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리뷰 2018. 1. 30. 16:44
토요일 새벽 4시. 소변을 보고 물을 내렸는데 반응이 없다. 양변기 수조 통을 열어보니 안이 텅텅 비어있다. 세면대 수도를 틀어보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주방도 나오지 않는다. 왤까...오전 내내 몇 시간째 기다려도 물이 나오지 않자 덜컥 수도관 동파 의심이 들었다. 얼마 전 옆 D동도 수도관이 동파돼서 이틀을 고생했었다는데...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일단 고양시 수도과에 전화해 봤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신호만 가고 받지 않는다. 고양시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어봤다. 다행히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는데 먼저 계량기가 깨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고 멀쩡하면 드라이기로 녹여보고 그래도 안 되면 업자를 부르던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거주지는 3세대가 사는 빌라인데 층별로 계량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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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특허를 찾아서일상 2018. 1. 22. 08:18
오랜만에 대학 후배를 만나 술 한잔했다. 술에 취해가던 무렵 갑자기 후배가 그런다. 예전에 선배님이 과제로 만들었던 양변기 양방향 수전 교체에 관한 아이디어가 서울시에서 관련 사업을 하게 되어 아마 조만간 특허가 날 것 같다고.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왠지 로또 당첨된 것 같아 집에 와서 부랴부랴 찾아봤다.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것 같아 찾아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특허청 사이트에 들어가서 관련 내용을 검색해봐도 도통 안나오고. 늦은 새벽까지 잠도 포기하고 여기저기 들춰봤지만 희미한 기억뿐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잠도 포기해가며 찾다가 잠에서 깼다. 밤새 꿈속에서 잠을 못 자서인지 피곤한 월요일 아침이다. 요즘 재밌는 꿈을 자주 꾼다. 그저께는 로버트 드니로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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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리뷰 2018. 1. 12. 17:13
☞ 클리앙 : 제가 코인에 투자한 이유(스압주의)(※ 최근 암호화폐 관련된 맘에 드는 글 두 개)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어제 JTBC 암호화폐 긴급토론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다. 유시민의 웃음은 조소로 보였고 정재승의 떨군 고개는 안타까움으로 비췄다. 도박, 돼지, 장난감, 게임... 유시민의 입에서 참신한 단어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생각하자는 그들의 논리(상상)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티비를 향해 항변하고 있었다.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그 둘을 묶었기에 세상에 빛을 발한 패러다임이다. 그동안 중앙 서버 관리하에서만 가능했던, 그래서 누군가에 의해 통제가 가능했던 시스템을 탈피하여 개개인들이 통제받지 않으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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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다맛집 2018. 1. 11. 06:49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후라이드 닭강정 튀김기 2탄이다. 주문한 물건은 모두 제대로 도착했고 치느님을 영접하기까지 한치의 오차 없이 예상대로 흘러갔다. 딱 예상만큼의 거추장스러움과 간결함이 있었고, 치킨의 맛은 예상보다 좋았다. 일단 이 짓거리는 계속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업소용 소스 전문 사이트에 샘플 염지제와 파우더를 주문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보내줬다. 덕분에 핫스파이시 후라이드, 보드람st 후라이드, 둘둘st 후라이드 다 맛볼 수 있었다. 뭐 꼭 똑같진 않았지만. 튀기기 하루 전, 각 염지제별로 염지를 해뒀다. 닭다리살 정육 1.5Kg을 손질하니 이 정도 양이 나온다.(먹어보니 대략 정육 500g이 1인분 정도라고 보면 될 듯) 레시피랄 게 따로 없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먼저 닭다리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