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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모른다
    리뷰 2018. 1. 12. 17:13

    (※ 최근 암호화폐 관련된 맘에 드는 글 두 개)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어제 JTBC 암호화폐 긴급토론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다. 유시민의 웃음은 조소로 보였고 정재승의 떨군 고개는 안타까움으로 비췄다. 도박, 돼지, 장난감, 게임... 유시민의 입에서 참신한 단어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생각하자는 그들의 논리(상상)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티비를 향해 항변하고 있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그 둘을 묶었기에 세상에 빛을 발한 패러다임이다. 그동안 중앙 서버 관리하에서만 가능했던, 그래서 누군가에 의해 통제가 가능했던 시스템을 탈피하여 개개인들이 통제받지 않으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가 있기에 신뢰도가 높을 수 있고 블록체인이란 플랫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의 말대로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와 분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블록체인은 이 토론에서 이야기하는 블록체인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누군가의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며 기존의 시스템보다 보안성만 향상될 뿐 현재의 중앙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것들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상용화(Ex. 삼성SDS Nexledger) 되어있으며 돈을 투자하면 현재도 얼마든지 구축 가능하다. 암호화폐로 신뢰성 있고 공개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냐, 아니면 누군가가 돈을 투자하여 시스템을 유지하는 폐쇄된 블록체인을 구축할 것이냐, 그 차이다. 우리가 토론에서 이야기하는 주제는 암호화폐이며 당연히 전자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던 것이다.

    정재승과 김진화가 마지막에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그런 토론 자리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법과 투기가 있다면 국가가 감시하면 될 것이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공론화해서 풀어나가면 된다. 

    앞으로 내 코인들은 어떻게 흘러갈까? 뭐 되도록 가격이 오르면 좋겠고, 내가 상상하던 대로 미래가 흘러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우리는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단지 난 내가 본 미래에 투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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