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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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마찰력 제로의 공간일상 2009. 7. 5. 15:45
친구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자기 여자친구와 수영장을 가기로 했는데, 그동안 제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도 온다고 저도 같이 가자네요. 당연히 갑니다. 얼른 수영복 챙겨서 돌아올테니 친구에게 조금만 기다리라하고 집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제가 지금 있는 곳에서 집까지는 달려가면 5분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면서 흥분지수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귓가에 블링블링한 노래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주변 가까이에 있는 풍경들이 꼭 멀리있는 풍경을 보듯 천천히 움직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앞으로 잘 나가지지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바닥을 밀쳐 보지만 겨우 몇 센치 이동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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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 보니 어느새 나도 그들이 되어 있었다.일상 2009. 7. 3. 01:54
제 주변에는 나이가 차도록 혼자 사는 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여자건, 남자건... 가끔은 의문이 듭니다. '저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심심하진 않을까...?' '가끔은 혼자서 버티기 참 힘들지 않을까...?' '도대체 언제까지 혼자일 생각일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겠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걸까?' ... 그런데 요즘들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뭐 누군 혼자이고 싶어서 혼자이겠습니까? 혼자인 사람들도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다 제 짝 만나면 다들 똑같이 애낳고 잘 살 겁니다. 그런데 단지 그게 아직인 거지요. 단지 그 뿐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왜 갑자기 제가 그들을 변호하고 있는 거지요? 항상 안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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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암 살기좋은 세상입니다. 이건 뭐 뿌렝땅 뿌루국도 아니고...일상 2009. 7. 2. 14:22
이명박, 이문동 재래시장에서(요점정리) 상인들: 상점들이 다죽어가고 있습니다. 명박 : 딴청... 상인들: 대형마트땜에. 명박 : 야. 뻥튀기 사먹어~ (보좌관 에게) 상인들: 빵집도 장사가 안됩니다. 명박 : 왜? 학생들이 방학해서? 상인들: 대형마트땜에. 명박 : 그래요~ 상인들:대형마트좀 어떻게 해주세요 대형마트가 우리를 몰살시킵니다~ 명박 : 대형마트랑 정부랑 싸우면 우리가 져~ 상인들: ....-,-:: 명박 : 그냥 인터넷직거래 해봐~ (횡설수설 횡설수설..................................) 상점인들: ... 명박 : 세상좋아졌네 우리땐 이런 하소연도 못했어~ 죽은듯이 살았지... http://news.nate.com/view/20090630n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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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함일상 2009. 6. 29. 20:03
1. 고객인 A 한테 쪽지가 왔다. 2. '답장하기' 버튼을 누르고, 3. 수신자란에 고객 A의 이름을 지우고, 4. 보고해야할 사람인 담당자 B를 적는다. 5. 내용을 적는다. 이거 고객 A한테서 온 쪽진데요, 이 복잡한 건을 이 사람은 참 심플하게도 보냈네요...T.T 일단 이건은 내일 처리하겠습니다... 6. 전송버튼을 누른다. 7. 수신확인 체크가 되어있어서 상대방이 읽으면 팝업창이 뜬다. 8. 고객 A의 수신확인을 알리는 팝업창이 뜬다. 9. 쉣! 사내 쪽지시스템의 버그가 있는걸 깜빡했다... 10. 바로 사과답문 발송. 11. 웬지 성의없어보일것 같아 전화로 굽신굽신. 아유... 이 찝찝함...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