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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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리뷰 2012. 3. 5. 21:40
철학이 필요한 시간 국내도서>인문 저자 : 강신주 출판 : 사계절 2011.02.15상세보기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 26 page 과거나 미래는 단지 우리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억하는 능력이 없다면 과거란 존재할 수 없고, 기대하는 능력이 없다면 미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 47 page 생각은 오직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event)과 조우할 때에만 발생하는 것이다. - 83 page 가장 두려운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오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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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리뷰 2012. 2. 27. 14:11
청춘의 문장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김연수 출판 : 마음산책 2004.05.01상세보기 어렸을 때, 내 얼굴에 부딪히던 그 바람과 불빛과 거리의 냄새를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받은 가장 소중한 것.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 집이 있어 아이들은 떠날 수 있고 어미 새가 있어 어린 새들은 날갯짓을 배운다. 내가 바다를 건너는 수고를 한 번이라도 했다면 그건 아버지가 이미 바다를 건너왔기 때문이다. - 30 ~ 31 page 우리가 잊고자 애쓰는 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 91 page 나는 그녀를 떠올렸다. 업무상 만나는 그녀에게도 내면이 있었겠지.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그녀 쪽에서 보면 극히 작은 일부분이었으리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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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리뷰 2012. 2. 24. 15:11
노인과 바다 국내도서>소설 저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김욱동역 출판 : 민음사 2012.01.02상세보기 조금 전에 고기가 왜 뛰어올랐을까,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마치 자기가 얼마나 큰지 자랑이라도 하려고 솟아오른 것 같아. 어쨌든 그 덕분에 얼마나 큰 놈인지 알게 되었지,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그놈한테 보여 주고 싶군.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저놈은 쥐가 난 손도 보게 되겠지. 녀석에게 내가 실제보다 힘이 센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지. 어쨌든 그렇게 될 테니까. 저 고기 놈이 되어보고 싶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오직 내 의지, 내 지혜에 맞서 모든 걸 갖고 싸우고 있는 저놈 말이야. - 65 page 고기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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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 J. L. 본리뷰 2012. 2. 19. 12:40
하루하루가세상의종말.1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J. L. 본 (황금가지, 2009년) 상세보기 DP 책 게시판에서 잼있다는 사람들이 많아 호기심에 봤는데... 음... 좀비이야기는 나랑은 영 맞지 않는 듯. 좀비물은 역시 영화로 봐야... 술술 읽히는게 적당히 재미도 있었지만 결국엔 뭔가 허전하고 아쉽네. 일기형식의 독특함도 그리 신선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마지막 챕터의 반전(?)이 그나마 호기심을 끌었을 뿐. 2편도 나와있고, 조만간 3편도 나온다고 하는데... 음... 안 볼 생각~. 이 책 사면서 요 것도 잼난다하여 '세계대전Z'란 좀비물 책도 샀는데... 괜히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두께도 훨 두꺼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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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 김훈리뷰 2012. 2. 5. 22:19
자전거여행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07년) 상세보기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위의 길에서 정확하게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 15 page 가지에서 떨어져서 땅에 닿는 동안, 바람에 흩날리는 그 잠시 동안이 매화의 절정이고, 매화의 죽음은 풍장이다. 배꽃과 복사꽃과 벚꽃이 다 이와 같다. - 21 page 늙은 부부는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지만,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는다. 날이 저물어 돌아갈 때도 남편이 앞서고 아내는 몇 걸음 떨어져서 뒤 따른다. 그들은 말로 의사 소통을 하는 단계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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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Unbowed, 2011)리뷰 2012. 1. 31. 09:17
부러진 화살 감독 정지영 (2011 / 한국) 출연 안성기 상세보기 대강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정말 이 영화가 재미가 있을까? 하는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영화를 보았다. 허얼... 대박... 소셜네트워크만큼이나 대사가 많은데도 하나도 지루하지가 않네? 스토리도 좋고, 연기도 좋다. (문성근 정말 까고싶더란...) 그동안의 나왔던 우리나라 법정영화중에 제일 현실적인이고 잘 만들어진 법정영화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영화 속 법정공방이 엄연한 현실이라니... 어떤내용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 도를 넘어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화 밖에 있지만 나도 계란을 던지고 싶었다. 생수병을 던지고 싶었다. 도가니처럼 보는 내내 분노가 쌓이는 답답한 영화지만, 이 영화가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음에 통쾌함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