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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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에서사진 2007. 10. 7. 00:06
동대문의 한 작은 시장. 물어물어 수선집을 찾아갔다. 산지 얼마 안된 라이카 카메라 가방에 끈이 떨어져서 어떻게든 고쳐봐야 했다. 생각으론 재봉틀로 파파팍 박아버리면 될것같았는데 수선집 아주머니께서 재봉틀론 바늘이 못뚫을거라며 저쪽 구석에 머리 하얀 노인네한테 가면 쇠로 단단하게 박아줄거라고 했다. 갔더니 앞은 제대로 보이실까 하는 할아버지께서 가방을 만져보며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대화는 그닥 하지 않은것같은데 벌써부터 수선을 시작하신다. 뺀찌로 쇠를 뽑느것부터해서 참 힘겨워 보이셨다. 작업을 하면서 가방을 몇번이나 떨어뜨렸는지 모른다. 비싼 가방이었지만 할아버지 모습을 보았을 때 부터 조심조심 정성껏 고쳐달라는 생각은 이미 버린지 오래. 수선을 마친 가방은 무지 탄탄했다. 모양은 뭐 좀 거시기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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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mpler MD0403A 블랙사진 2007. 10. 3. 23:21
30D에 35mm물려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가방을 찾다 결정하게된 밀리언달러 홈 4. 실은 지금까지 크럼플러 카메라가방은 왠지 눈이 가지지 않았었다. 디자인이 웬지 그냥 미웠다~. 그런데 이런저런 다른 카메라 가방들을 눈으로 보고, 직접 써보기도 해 보니 뭔가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나타나서 크럼플러쪽으로 조금씩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엔 작은 사이즈의 가방중엔 이 가방밖에 보이는게 없더라. 이 가방으로 결정하자마자 바로 남댐으로 달려가서 Get!!! 가방 옆에 달려있는 Winkler라는 이름의 핸드폰 포우치. 이게 실은 밀달4에 포함되어 있는게 아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얘기하지면 좀 길지만... 남댐을 출발하면서 가방 가격을 필름나라 가격인 5.8까지 생각하고 갔다. 수입상가쪽을 도는데 물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