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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고야 투어 (2부 : 세카이노야마짱, 헤이하치로의 먹고 마시는 밤)
    여행 2012. 5. 7. 11:28

     

    오늘은 먼저 나고야의 명물중 하나인 테바사키(手羽先:닭날개튀김)를 먹으러 근처에 있는 세카이노야마짱(世界の山ちゃん)을 찾았다.

    밖에 몇명이 서있어서 줄 서면 되겠지 했는데 문안쪽을 살짝 들여다 봤더니 계단에 좀비처럼 늘어선 줄이...#$%#%!#$#$...

    멘붕오기 직전에 다른 매장을 찾아 떠남.

     

     

    근처의 다른 야마짱 매장을 찾아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코메다커피점(コメダ珈琲店)이 보여서 사진 한방.

    나중에 한번 들러야지...(하고는 결국 못들리고 왔군...ㅋㅋ)

     

     

     

    바로 근처에 매장이 있었다.

    (나중에는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눈에 띄더라는...)

    그런데 알고봤더니 무려 본점!!!

     

     

    운 좋게 우리 앞에는 여섯팀 정도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첨엔 사람들이 줄서있는듯 보여서 친구랑 그냥 줄서면 되나보다 몇마디 한국말로 나눴더니,

    앞에 서있던 일본인이 능숙한 한국말로 "들어가서 레지에 이름 쓰셔야 해요~" 하고 가르쳐 주었다.

    오오~ 감동감동~

    들어가서 전(ジョン)이라고 얘기하고 대기 시작.

     

     

    골목을 보니 좀 한적한 동네인듯하다.

     

     

    가게안을 들여다 봤더니 야마짱 마스코트를 쏙 빼닮은 할아부지가 계서서 저분이 야마짱인가보네 했는데...

    나중에 나올때 계산하는 점원한테 물어봤더니 아니라고...ㅋㅋㅋㅋ

    아니라고 말한 점원 이야기가 거짓말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진짜 닮았었는데... @_@

     

     

    토리아에즈비루!(일단 맥주!)

    거품맛이 일품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中사이즈 450엔)

     

     

    젓가락 커버에는 테바사키 먹는 법이 프린팅 되어있다.

    학습이 필요한 시간.

     

     

    이렇게 반으로 잘라서 쑉쑉~

     

     

    각종 소스.

     

     

    메뉴판 샷~.

    테바사키 전문점이지만 일반 호프집만큼 메뉴가 다양하다.

     

     

    시메사바(고등어 절임)도 한접시 주문.(420엔)

     

     

    일본에서 한국 막걸리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

    야마짱이 한복을 입고있어~ ㅋㅋㅋㅋ

    서울막걸리 한병에 1,780엔... 우리돈으로 2만 5천원...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드디어 영접한 테바사키.

    1인분에 날개 다섯조각으로 400엔이다.

    이게 3인분~.

    날개라 살이 많이 없어서 한명당 2~3인분은 필요할 듯.

     

     

    츄릅~~~ 시메사바도 도차쿠!

     

     

    자~ 시작해 볼까?

     

     

    시메사바 먼저 시식.

    오~ 맛나네~~~.

    한국에서 먹을 때 보다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자, 현지의 테바사키를 먹어보자!!!

    냠냠.......어?

    냠냠냠냠..........어?

    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우걱~파다닥!!!

    우오오옷!!!! 쩝쩝우걱냠냠우걱우걱쩝쩝냠냠냠냠냠우걱우걱츄릅~~~~~!!!

    와~~~ 짱!!! 너무 맛난다~~~!!!

    (이 맛을 못잊어 나흘간 여행중에 하루 빼고 매일 테바사키를 흡입했다능 불편한 진실... @_@_@_@)

     

     

    매뉴얼대로 뼈도 맞춰보며 꼼꼼히 시식중~ ㅎㅎ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다가 세카이노 야마짱 한국 분점에 대해 친구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ㅄ짓임을 깨닫고 다시 우거우걱 먹기 시작.

     

     

    이번엔 좀 더 비싼 은하고원맥주(500엔)으로 주문.

     

     

    한자가 정갈하게 프린팅된 컵이 참 이뻐~.

     

     

    쿠로테바사키(?).

    이것도 사람들이 많이들 먹고 있어서 한번 주문해봤다.

    요게 2인분인가, 3인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아... 이건 쫌 아니었다.

    오리지날 테바사키는 바삭바삭했는데 이건 말랑말랑~.

    약간 탄맛나는 소스도 벨로구.

    고기는 오리지날보다 훨 커서 좋은데, 맛이 넘 벨루였다.

    물렁물렁해서 그런지 좀 느끼하기도 하구.

     

     

    닭뼈로 듬뿍 쌓인 뼈통샷을 날릴라구 준비했는데,

    거의 다 채워졌을 무렵 점원이 새걸로 바꿔치기했어.

    고맙고도 얄미웠다.

     

     

    계속 추가추가추카추카 하다보니 어느새...

     

     

    거의 십만원돈이다.

    아주 배부르게 먹은것도 아닌데... ㅎㄷㄷㄷㄷㄷㄷ

     

     

    식당을 나와 숙소를 향하는 길.

    오아시스21에 들러 야경을 찍고 가기로 했다.

     

     

    밤엔 이런 분위기.

    저 왼쪽이나 오른쪽 어두컴컴한 벤치 구석에는 어김없이 커플들이 꼭 붙어있다.

    그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뭣들 하는지는... 글쎄... 다들 뭣들 하고있었던걸까? ㅋㅋㅋㅋ

     

     

    오아시스21 내부 2층에 있던 버스승강장.

     

     

    오아시스21 꼭대기인 '물의 우주선'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혔다... ㅜㅜ

    이때가 밤 9시 반, 물의 우주선은 9시까지만 개방한다고... @_@

     

     

    나고야 TV타워 입구.

    여긴 메구루버스카드 사면 할인되는 게 있어 메구를 버스를 타는 내일 가보기로 했다.

     

     

    술취해서 센트럴파크 쓰레기통이랑 쌀보리를 하고있던 어느 아시아인.

     

     

    선샤인 사카에.

    저건물 6층에 배용준이 운영하는 한국음식점 '고시레'가 있다고 한다.

    그냥 그렇대. 난 안가봐서 몰라. ㅎㅎㅎㅎ

     

     

    오리지널 코코이찌방야.

     

     

    술을 더 먹기위해 컨디션 같은 걸 먹으러 약국에 들어왔다.

    간 그림이 있는것 보니 숙취해소 음료같기도하고...

     

     

    잘 모르겠어서 그냥 나왔다.

    실은 맥주만 마셔서 뭐 그닥 취하지도 않았고.

     

     

    2차는 어디로 갈까 두리번 거리는 중...

     

     

    작년 도쿄 갔을때 피곤해서 실패했던 타찌노미야(서서 마시는 술집)를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미리 찾아둔 곳도 없고, 그냥 물어물어 찾아가야한다는 단점이...

     

     

    그런데 이게 왠일.

    "저 골목에 한번 들어가보자, 원래 맛집은 이렇게 구석같은데 숨어있다구~"

    하면서 들어간 골목 끝자락에 거짓말처럼 타찌노미야가 딱~!

     

    타찌노미야 헤이하치로(平八郎, http://hei8ro.wiki2.jp).

     

     

    시끌벅적한게 딱 한국 포차스타일이다.

    혼자 온 사람도 많고 술 마시면서 다들 친해지는 듯.

     

     

    드디어 타찌노미야 입성!

    좁은 가게에 사람들이 빼곡~하다.

     

     

    맥주와 하이볼(위스키에 탄산수 섞은거).

    하이볼은 일드 심야식당에서 첨 봤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가는 곳마다 있는 걸 보니 한참 유행인듯.

    (심지어 생맥주처럼 기계로 하이볼을 뽑더라능)

     

     

    젤 먼저 시킨 헤이하치사라다(平八サラダ, 200엔).

    가게 이름이 붙어있으니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예상대로 요고요고 맛난다!!!

     

     

    다음으로 시킨 이까(いか, 오징어, 100엔)

    메뉴가 저렴한 만큼 다들 주먹만하리라 예상했지만 이건... 이건 쥐똥만하다~ ㅋㅋㅋㅋ

    엄청난 접시 낭비가 아닐 수 없다.(그냥 손에 쥐어주지~ ㅋㅋ)

    양은 적지만 맛남!

    오징어가 문어발만큼 두꺼운게 어휴~~~.

     

     

    하이볼 잔.

    뒷면에 표시된 빨간 점은 하이볼 배합과 관련된 점이겠지?

    먹기는 정말 편했는데...

    나에겐 너무 약한 하이보-루... @_@

     

     

    귀여운 이까.

    메뉴가 이렇게 코딱지만하다보니 감질맛나서 먼저 시킨거 빼고 일품요리 전체를 내어 달라고 했다.

     

     

    히야얏코(冷やっこ, 냉두부, 100엔).

    (두부를 얏코라고 하는구나... 현지에서 배우는 일본어~ ㅎㅎ)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두부지만 소스가 곁들어져 색다른 느낌이다.

    이것도 맛남!!!

     

     

    포테사라(ポテサラ, 감자샐러드, 200엔)

    이거... 묘하게 맛있네... 감자만 있는게 아니라 뭐가 막 섞여있어.

     

     

    타찌노미야 헤이하치로...

    한참을 서서 마시며 일본 사람들을 관찰하는데 참 독특한 경험이었다.

    혼자온 사람도 있고,

    분명 같은 테이블에서 마시고 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인것 같은 사람도 있고,

    조용히 혼자 마시다가 갑자기 옆 테이블에 건배를 제안하질 않나,

    가게에서 만난 인연인지 나이든 아줌마와 젊은 아가씨가 반갑다고 포옹을 하기도 하고...

    왠지 우리만 빼고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인것 같았다.

    자연스레 일드 심야식당이 떠올랐다.

    심야식당에서 보던 가족같은 분위기...

    그건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 생활속 현실의 반영이었다.

    이것이 혼네(本音, 진심)인지 타테마에(建前, 겉치레)인지는 분간 할 수 없었지만 타테마에라도 그게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냥 그렇다고...

     

     

    바게트마루게리-타(バゲットマルゲリータ, 바게트피자, 100엔)와

    나스노토마토소스(ナスのトマトソース焼き, 토마토소스 가지 구이, 150엔).

    마지막 쥐똥 두개다.

    너무 쥐똥만해서 둘이 나눠먹기도 힘드네~ ㅋㅋ;

     

     

    복실한 수염과 긴 머리에 검은 모자쓰고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묵묵히 요리를 하던 마스터를 찍고싶었는데 잘못 찍었다가 한대 맞을 것 같아서 제대로 못찍고

    주방을 찍는 척 옆모습을 살짝 찍었다. 소심소심~ ㅋㅋ

     

     

    3차는 숙소에서 가볍게 마무리하기로 하고 콘비니(コンビニ, 편의점)에 들렀다.

     

     

    편의점 요리도 다양하군.

     

     

    닭껍데기도 하나 샀다.

     

     

    인기실감 한류열풍.

    간절히 기다리던 FT아일랜드의 두번째 앨범 발매 결정!! 이란다~ ㅎㅎ

     

     

    숙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골든위크기간에 영업에 관한 안내 표시가 적혀있다.

    4월 말부터 5월 초는 천황생일에 헌법기념일, 미도리의날(녹색의날), 어린이날이 몰려있어 일본 최대의 황금 연휴기간, 이른바 골든위크다.

    (방송이고 광고판이고 여기저기 GW 어쩌구~ 적혀있어서 GW베이직도 아니고 뭔가 했었는데 그게 '골든위크'의 약자였어~ ㅋㅋㅋㅋ 차암 줄임말을 좋아하는 일본인이당~)

     

     

    티비틀었더니 시크릿가든이 하길래 보면서 맥주좀 마시다가 바로 골아떨어져버렸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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