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린이날이고 하니,
영화보면서 먹으려구 오랜만에 피자를 주문했다.
가끔 시켜먹는 파파존스 씬 피자루.
스피니치 알프레도 딜라이트.
30분이 지나고 드디어 피자가 도착했다.
근데 열어보곤 좀 갸우뚱...
분명 계산서에는 씬피자가 맞는데...
한 일년만에 먹는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다만
아무래도 피자가 뭔가 좀 이상하다...
이건 씬이아니라 그냥 피자같다.
인터넷상에 나온 내가 시킨 피자 비쥬얼이랑도 전혀 다르다.
앗... 설마 이건... 배달 미스???
그 순간 왠지 득템한 듯한 본능적인 감각으로
얼른 피자를 먹기 시작했다. ㅋㅋ
두조각 먹고 고객센터에 전화.
"네, 제가 방금 피자를 주문했는데여, 알프레도 딜라이트 씬피자요.
근데 제가 받은거에는 막 고구마가 있고... 얇지도 않고... 이거 씬피자 아닌것같아요"
그랬더니 배달 미스같다고 해당지점에 알아보고 지점에서 직접 전화 주게 한단다.
한 5분뒤 전화가 걸려왔다.
역시나 배달 미스.
5분뒤에 주문하신거 다시 보내주신다고...^^
"첨에 모르고 피자 두조각 정도 먹어버렸는데..."
그랬더니 저희가 실수했으니 그냥 드시라고...
꺅!!!
그리고 5분 후.
이제야 비로소 제 집을 찾은 내 피자.
그래, 이거거든!
냐하하하~
이게 왠
떡피자냐...
내가 착해서 하늘이 내려주신 어린이날 선물이 아닐까? ㅋㅋ
(게다가 상자가 두개니 쿠폰도 두개~ 앗싸가오리~)
근데 기쁨도 잠시...
저 도톰한 피자 두조각 먹고났더니 대략 배가 부르다... ㅜ.ㅠ
뭐 현재는 대부분 냉동실에 냉동 보관중이다.
배고플때마다 하나씩 야금야금 렌지에 돌려먹으면 될 듯...
나름 비상식량이 생겨 기분 좋은 어린이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