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에...
    일상 2009. 11. 11. 14:58

     

    日本へ。。。

     

     

    어느 나라의 언어를 배우던지간에

    배우는 목적은

    단순히 그 언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건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싶다는 것일테지...

     

    지금까지 영어가 어렵고 지독하게 싫었던건

    어쩌면 이런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영어는 지금까지

    그 자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본어 석달.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서도

    여전히 일본어가 재미있고

    하고싶고

    더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건

    일본어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일본어를 통해

    여지껏 우리나라안에만 머물러있던

    몸과 마음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때문이리라.

     

    일본이란 나라를 보면 볼수록,

    찾으면 찾을수록,

    알면 알수록

    '다름'이라는게 점점 더 달라져

    '전혀다름'으로 귀결된다.

    이러니 일본에 직접 가서 느끼고싶을 수밖에...

     

    일본어 스터디를 두탕 뛰면서,

    양쪽 다 일본에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한쪽은 내년 3월,

    한쪽은 올 11월.

     

    결국 11월말 일본에 간다.

    막연히 가고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로 가게 되는것까지 이렇게나 빠를줄이야...

     

    부모님 계시는 일산 집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법한 여권을

    새로 신청해 오늘 발급받았다.

    기간이 십년짜리니 갱신걱정 없는 건 좋아.

    서초구청 안 즉석사진촬영기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찍은

    범죄형 사진도 십년이나 가는건 안좋아.ㅡㅡ;

     

    항공편도, 묵을곳도 예약완료했고,

    이제 윙버스 좀 보면서 둘러볼 곳들을 미리 알아보는 중이다.

    근데 한참을 들여다봐도 감이 잘 안온다.

    처음엔 역시 유명하다는 곳들을 다니는게 낫겠지?

     

    그나저나 일본에 간다고 하니까 자꾸 옛날 여자친구가 생각난다.

    일본어도 좋아하고,

    일본에 참 가고싶어 했었는데...

    그래서 요즘 꿈에 자꾸 나오는거니?

     

    그땐 아무래도 무리였지...

    넌 학생이고 난 회사원이었으니 말야...

    나 혼자도 벅찬일인데 하물며 둘은 좀...

     

    지금도 많이 무리해서 가는 거지만

    가기로 정한 이상 조금씩 설레여오기 시작한다.

    이 설레임을 오래토록 간직해야지...

    처음은 두번다시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니까.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것처럼...이라고 누군가 말했다지만,

    생각해보면 이건 불가능한 이야기...

     

    후훗...

    암튼 갑니다.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에서

    똥 한번씩만 싸고 오겠습니다.

     

     

     

    댓글

© ZNOF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