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옥에서 천국으로
    일상 2009. 11. 5. 11:40

     

    지옥을 방문했다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천국으로 수직 상승했던 이야기.

     

     

     

    _우연

     

    때는 지난 8월.

     

    가평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우연히 가평군청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홈페이지에 가평 여행후기를 남기면

    매달 3명을 선정해 가평 잣!을 선물로 준단다.

     

    여행후기 게시판을 가보니

    리뷰가 한달에 한두껀...ㅡㅡ;

    이건 그야말로 눈 먼 잣.

    잣이냐 싶어 사진 정리되면 조만간 남겨야지 하고 잠시 SKIP.

     

    몇일 뒤,

    다시 홈페이지를 찾았더니 두둥!

     

     

    헉! 특별공모전!

    30만원!

    이런 리뷰 불모지에서?

    앗싸~가오리~

     

    아직 공모전 시작일자가 한참 뒤라

    내 휴가 리뷰를 아끼고 아끼며 공모전 개시를 기다렸다.

    (공모전 시작 전에 올리면 그야말로 그냥 잣;;;되는 거지~)

     

     

     

    _시작

     

    드디어 공모전 시작.

    공모전 시작 다음날인데도 아무도 리뷰를 올리지 않았다.

    '음하하~ 이건 다들 관심이 없다는 증거?'

    '아니면... 음... 벌써부텀 신경전이 시작된건가? ㅋㅋ'

     

    암튼 공모전 시작후 내가 처음으로 리뷰를 올렸다.

    [내가 올린 리뷰 링크]

    역시나 맨 앞줄은 불안하기만 하다.

    내껄 보고 좀 더 꼼꼼한 리뷰가 나오면 어쩌나...ㅠㅠ

     

    '뭐, 안되도 3등은 되겠지~' (3등은 잣~ㅋㅋ)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그람서 초조하게 일주일을 기다렸다.

     

     

     

    _인내의시작

     

    그런데 공모전이 끝나고 얼마뒤 가평군청홈페이지에 새로운 공지가 떴다.

     

     

    수상자 발표가 나와도 모자란 이 시점에, 이건 뭥미???

    30만원 확정이구나~ 싶었는데...ㅠㅠ

    이건 울어야 하나 웃어야하나...

    이때무터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기 시작한다.

     

    '액수가 큰 만큼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겠군...'

    '그럼 사람들이 몰려 들겠지?...'

    '난 이미 리뷰를 올렸는데 어뜨케...'

    '내꺼 보고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올리겠지?'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14명 안에만 들어도 최소 30만원이잖아~'

    '아~ 근데 기간이 너무 길잖어~ 인내심도 이미 바닥났는데~ ㅠㅠ'

     

    암튼, 리뷰는 이미 올라갔고

    내가 할 일은 맘 편하게 먹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_진짜인내의시작

     

    9월말...

    드디어 공모전이 끝났다.

    전달에 비해 한달동안 리뷰가 훨씬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홈페이지 특성상 제대로 된 리뷰를 올리기 힘들어서 인지

    괜찮은 리뷰는 몇개 없었다.

     

    '최소한 14명 안에는 들겠군...우후훗~'

     

    그런데... 이거 수상자 발표일자가 없다.

    그냥 무작정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방법밖에는...

    그렇게...하루...이틀...사흘...나흘...

    몇일이 지나도 깜깜 무소식이다.

    불만의 글을 올리고 싶어도 이거 실명제라...좀 글찮어...ㅠㅠ

    찍히면 어떻하나 하는 소심한 이 마음~ ㅠㅠ

     

    처음엔 하루에도 두세번씩 들어가봤는데

    한 일주일 지나고나니

    매일매일 아침에 한번씩 확인해보는 정도로 무감각해져 버렸다.

     

     

     

    _대박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여느날처럼 출근후 컴을 켜자마자 가평군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음...

    '어제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가평군청 홈페이지에서 잠시 뭔가 헛것을 본것 같다.

     

    눈을 부비부비...

    뜨헉!!!!!!!!!!!!!!!!!!!!

     

    [인증용링크]

     

    흐미...

    두달동안 기다린 지루함이고 뭐고

    한순간에 홀라당 까묵어 버렸다.

    이게 꿈이여 생시여.

    컴터앞에서 남몰래 혼자 히쭉히쭉~헤벌레~ㅋㄷㅋㄷ;;;;

     

    암튼 뭐 이야기는 좀 길었지만,

    결론은 잣;;타러 갔다가 백만원 받은 이야기. ㅋㅋ

     

    이렇게 까발리는게 좀 거시기 하지만,

    나 입이 근질근질거려서 도저히 참을수가 엄썼다. (요놈에 입방정;;;)

     

    이리하야 한주전에는 가방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지옥을 방문했다가,

    정확히 한주뒤에는 천국으로 수직상승했다.

     

    이거 보고 너무들 달려들지 마시길...

    저 백마논만 보지말고

    지옥에 두고온 제 지갑,핸드폰,전자사전등등의 복구비용도 생각해 주시고...^^

     

     

     

    캬~ 기분 좋다~ ^^;;;

    그나저나 세금은 얼마나 떼려나...

    이젠 행복한 고민만이...^_^

     

     

     

    댓글

© ZNOF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