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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마을
    여행 2013. 7. 2. 23:38


    지난 석가탄신일 오후 늦은 시간.

    어딜 갈까 고민하다 봉하마을이 창원에서 가깝다는게 갑자기 떠올라 도착한 곳,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멀리 보이는 저게 부엉이바위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저건 사자바위라고.





    논밭에서부터 친환경 오리농법을 이야기하던 노대통령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입구에 위치한 봉하마을 농산물 판매대.





    무인판매대에서 국화도 한송이 샀다.





    참 작은 동네.

    하지만 그네들에겐 이 작은 동네가 그렇게도 두렵고 보기 싫었나보다.








    노대통령 살던 집.

















    바로 며칠 뒤가 4주기라고.





    북적거려서 봤더니 마침 유시민이 책을 새로 내서 싸인회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정말 신기했던 일 하나.

    유시민을 첨 뵙고 참 잘왔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한 통 왔다.

    책정리하려고 중고로 올려둔 내 책리스트를 보고 전화를 했다고.

    구입할 책목록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나보고 혹시 내 리스트에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냐고 묻는다.

    헐... 자... 잠깐만요... 지금 옆에 유시민이 있는데... 그럼 새로 낸 저 책 제목이? 헐... 맞네?

    새로 쓴 책 제목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내 판매 리스트에 있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몽테뉴의 인생을 이야기한 사라 베이크웰의 '어떻게 살 것인가'였고.

    구매자는 '유시민'과 '어떻게 살 것인가'로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내 목록에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있었으니 검색될 수 밖에.

    신기하다고 바로 옆에 유시민이 있다고 하니 구매자도 깜짝 놀라더라.

    암튼 신기신기해서 주절주절 말도 참 많았다. 이상!





    노대통령 소주잔 보고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구매!





    싸인받으려고 기다리면서 봉하쌀막걸리를 한 잔 했다.

    봉하마을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음에도 히한하게 부엉이 티를 입고온 신묘한 사람과 함께 말이다. ㄷㄷㄷ


     



    노대통령 묘소 가는 길.








    가는 길엔 그를 향한 수많은 메시지가 빼곡하다.





    묘소 앞 헌화대에 국화 한송이를 올렸다.





    안의원님도 다녀가셨네.





    대구에서 근혜언니라는 분도.

    헌화대 관리하시는 분이 저 꽃 보면서 왠지모르게 정이 안간다고 하시더라...ㅋㅋㅋ





    노대통령 묘소. 묘소와 묘소주위에 둘러져있는 독특한 강판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니 한번 가서 확인해 보시길.





    묘소 옆 유채꽃밭.





    노대통령의 상징, 노란색.





    유채꽃밭 뒤로 부엉이바위가 보인다.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책상.





    작은 소품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사인회를 잠시 중단하고 노대통령묘역을 참배하는 유시민의원.














    사람들 정말 많이 울더라. 눈물이 마를 날이 얼른 와야 할텐데...





    묵직한 인상의 유시민의원.





    그 날 유시민의원이 남긴 방명록.





    어디서 많이 뵌 분도.





    기념사진촬영.





    다시 이어진 사인회.

    곧 내 번호가 다가온다.





    흐믓~





    돌아오는 길.





    오후 늦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저 길에 차들이 빼곡했었는데 어느새 다 가고 딸딸이랑 허연 내차만 남았네.

    늦어서 봉화산도 못올랐는데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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