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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리뷰 2012. 8. 9. 09:5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2-03-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40년 전의 편지 한 통이 불러온 거대한 비극!영어권 최고의 문...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나는 우리 모두가 이러저러하게 상처받게 마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전무결한 부모와 오누이와 이웃과 동료로 이루어진 세상을 사는 것도 아닌데, 상처를 피할 도리가 있을까. - 81 page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 아니다. 이제 나는 알고 있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더 가깝다는 것을. - 101 page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 106 page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늘 그러잖아." 그녀가 말했다.

    "날 떠난 게 내가 싫어서였어?"

    "아니." 그녀가 말했다. "우리 둘 다 문제여서 떠났던 거야." - 177 page


    단지 임팩트있는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었건만 내 예상과는 좀 다른 책이었다.

    주인공 토니의 사유가 넘 길고 깊어 난해했다.

     

    짧은 이해력 탓인지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이 모든게 정말 토니의 잘못이라고? 그깟 편지 한통에?

    막연히 '호들갑'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의외였다.

    한두페이지 정도 남아서 대강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었는데...

    작가에게 퍽치기 당한 느낌이랄까.

    이 중요한 이야기를 이렇게 마지막에 던져주니 어찌 다시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작가가 말하길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책을 다 읽은뒤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고 한다.)


    깊게 빠져들진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기억에 대해서.

     

    나를 지탱하고있는 기억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과거가 실제와 과연 같은 것인지에 대한.

    과거는 그저 내 느낌과 어렴풋한 단서만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닌가 하는 생각.

    정말 내 생각에는 분명 그러했는데, 의도치않게 사실과는 정 반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래... 그런 일들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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