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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고야 투어 (10부 : 다시 한국으로)
    여행 2012. 5. 22. 16:20

     

    나고야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아침일찍 숙소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방안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체크아웃후 캐리어는 숙소에 맡겨둔 채 가볍게 밖으로 나섰다.

    비행기시간이 오후 네시라 대략 오후 두시정도까지 나고야에서 못해본 것들을 몇가지 해볼 예정이다.

    아, 저 사진은 그냥 길가다 찍은거임~. 저걸 하는건 아니고~ㅋㅋ 근데 저건 멀깡? ㅎㅎ

     

     

    마지막날 아침에 뒤늦게 발견한 신나는 미션이 있어 후시미역으로 향하던 중 발견한 불자동차.

    큰 소리로 앞에 꺼지라고 방송을 하면서 지나가던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날 발견한 신나는 미션은 바로 이것! 자전거 타기였다.

    나고야가 언덕이 별로 없고 대개 평탄한 지역이어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면 딱 좋겠다 싶어

    숙소에도 물어보고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못찾고 결국 포기 했던터였다.

    그런데 마지막 날 아침, 맨날 보던 가이드 책자에 떡!하니 큼지막하게 광고가 있는게 아닌가... ㅎㄷㄷㄷ (왜 이걸 몬봤징??? @_@)

    그래도 마지막날에 발견한게 어디냐며 오전에 타고 돌아댕기면 딱 좋을것 같아 부랴부랴 후시미역으로 가는 길이다.

    게다가 사카에역에서 가깝기까지하다!!!

    게다가게다가 무려 전동자전거!!!

    캬~ 이보다 완벽 할 순 없는 조건.

    생각할 필요도 없는 조건이었다.

     

     

    목적지인 호텔 윙 인터내셔널 나고야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나고야역 10번출구에서 한 100m가량 직진하니 나타났다.

     

     

    이건물 1층에 있단말이지?

    근데 1층 복도 끝까지 가봐도 자전거는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음...

    뭐 자전거는 다른데 보관을 하겠지... 하면서 둘러봐도 대여소 비슷한 가게도 보이지 않는다... 잉?

    이른 아침부터 둘이 복도를 두리번거리며 몇번을 오가니까 옆에 식당 종업원이 나오더니 뭐 찾는거 있냐고 물어본다.

    "지뗀샤..."(자전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가게 얼마전에 없어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MB... 멘붕... @_@............

    장인정신이 투철한 일본이... 이럴 수가.... 없어졌을 꺼라는 생각은 시도조차 안해봐서 더 큰 충격... @_@

    몇일 장사 안된다고 그만두다니!!! 그러니 망할수밖에!!!

    이제와서 욕을 해봐야 소용없다.

    유통기한 끝난 가이드 덕분에 제대로 낚였다... ㅠㅠ

     

     

    분노의 멘붕샷.

     

     

    캐논이 보여서 문득 오두막삼 빛샘문제를 일본 현지에서 강력히 항의하면 뭔가 있을 줄 알지만 아마 안될꺼야... ㅎㅎ

     

     

    아침부터 신나게 달려가느라 땀을 뺐더니 목이 마르다.

    도토리 커피 한잔~

     

     

    아점으로 나고야의 명물 미소니코미우동을 먹으러 유명하다는 야마모토야소혼케(山本屋総本家)를 찾았다.

     

     

    이때가 대략 10시 반정도.

    영업시간은 11시로 아직 준비중이다.

    30분정도 기다려야한다.

    30분정도야 뭐...

     

     

    반대편에서 기다리는데 일본 아가씨 둘이 가게를 두리번 거리다 가게 옆에 적힌걸 읽고는 발걸음을 돌린다.

    잉? 뭐지? 혹시 저기 뭐라고 써있는게.. 설마 골든위크라 쉰다는 이야기??? 헉...

    하고 부랴부랴 건너가서 봤더니...

    휴~ 아니다... 골든위크 알림은 맞는데 정상영업한다는 내용이다. 휴~ ^^;;;

    お知らせ

    알림

    四月二十八日(土)~五月六日(日)まで通常営業致します。

    4월 28일(토)~5월6일(일)까지 통상영업합니다.

    五月一日(火)·二日(水)は午後三時~五時まで休憩を頂きますので御了承下さい。

    5월1일(화)·2일(수)은 오후 3시~5시까지 휴식이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5분 생활 일본어-

    (자세하게 찾아본거 아까워서 올림 ㅋㅋ)

     

     

    11시 영업시간이 되자 칼같이 사람이 나와서 준비중 간판을 떼는중.

    근데 이때 우리가 가진 현금이 음식을 먹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들어가기전에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혹시 카드계산 되나요?"

    "카드? NONONONONONONO~?"

     

    2차멘붕... 내 아까운 30분... @_@ 글로벌 호구 인증... @_@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걷던중 만난 시위 행렬.

     

     

    히야... 우리나라랑은 비교도 안되는구나.

    경찰과 시위대의 적대적인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걷는 사람들 속도에 맞춰 교통통제하는 모습.

    교차로를 만나면 각 교차로 꼭지점마다 경찰이 배치되고 차량과 시위대 흐름을 조절한다.

    아무리 일본을 까도 시위대든 경찰이든 이런 것들은 좀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암튼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정면에 보이는 라시크 쇼핑몰이다.

    저기에 또다른 나고야의 명물(이젠 쫌 지겹네...) 키시멘 전문점이 있다.

     

     

    미야키시멘타케사부로(宮きしめん竹三郎) 라시크점 도착.

    여긴 백화점이니 카드도 되긋지~. ㅠㅠ.

    키시멘노요시다(きしめんの吉田)라는 키시멘으로 유명한 가게가 있지만 좀 멀리 가야해서 그냥 가까운 키시멘집을 찾았다.

     

     

    정갈한 겨땀딱개.

    잉? 아닌강?

     

     

    냉키시멘(冷たいきしめん, 750엔).

    키시멘은 납작한 면으로 만든 우동으로 우리나라 칼국수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부드러운 면빨이 예술이라고...

     

     

    온키시멘(温かいきしめん, 750엔).

    난 이게 훨 나았고, 친구는 자기가먹은 냉키시멘이 나았다고 했다.

    하지만 둘이 입모아 외치던게 있었으니... 넘 짜다는 것. ㅠㅠ.

    그렇게 짜다짜다하던 야바톤 돈까스는 하나도 안짰는데 이건 너무 짰다.

    못먹을정도로 짠건 아니라 다 먹긴 했지만 우리나라 음식에 비하면 평균 이상이랄까?

    그래도 키시멘은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이다라는건 제대로 느꼈다.

    정말 부드럽더라구.

    내 피부처럼... 고와... ㅎㅎ

     

     

    미야키시멘,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ㅋㅋ

     

     

    라시크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쇼핑몰 둘러보다가 본인이 본인에게 준다며 산 부채.

    아름다운 광경이다.

     

     

    나도 뭐 살꺼읍나 하면서 미츠코시백화점에 들렀다가 버버리 손수건 한장사고 옥상까지 올라와버렸다.

    옥상에 올라와보니 바닥의 타일도 그렇고 여기저기 디테일도 그렇고 정말 오래된 백화점이라고 느꼈는데,

    알고보니 이게 일본 최초의 백화점이란다.

    우리나라 신세계 백화점이 미츠코시 경성점이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된 정보.

    (참조 :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93%B0%EC%BD%94%EC%8B%9C)

     

     

    옥상 한쪽 구석에 있던 동상(鯱の児之像).

    오래된 물건이 이렇게 처박혀 있으니 좀 쓸쓸해 보였다.

     

     

    친구 부채가 탐나던 차에 부채뽑기가 보여서 도저언~~~.

     

     

    헐... 한방에 뽑아버렸네? ㅋㅋ

     

     

    한번 더 도전했더니, 또 뽑아버렸네?

    이번엔 일타쌍피다! 허얼~~~.

     

     

    나, 뽑기운 좀 대박.

     

     

    이제 슬슬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

    가는 길에 만난 정겨운 우리 간판, 닭한마리(ダッカンマリ). ㅋㅋ.

     

     

    사카에, 이제 정말 빠이빠이구나~.

     

     

    나고야 지하철 노선표.

    현위치 사카에.

     

     

    먼저 왔던길 반대로 네정거장거리인 카나야마역까지 가야한다.

     

     

    여기는 카나야마역.

    여기서 또한번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때 우리 수중에 있던 현금이... 얼마였더라... 암튼 카나야마에서 중부국제공항까지 갈 수 없는 금액으로 거의 바닥에 가까웠다.

    지하철 요금이 카드계산이 된다거나 정 안되면 현금인출기에서 뽑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카나야마에 도착했는데...

    카드 계산도 안되고, 현금인출기는 외국카드는 전혀 사용이 안되더라...

    @_@ 3차멘붕~ @_@

     

    현금인출기에서 몇번을 시도하다가 문득 환전소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명동이나 남대문에 많이 있는 그거.

    다행히 지갑에 우리나라돈이 몇만원 있었거든.

    관광안내소에 가서 혹시 주변에 환전소있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역 앞에 있다며 정말 친절히 가르쳐주신다. ㅠㅠㅠㅠㅠㅠ 아리가또오오~ ㅠㅠㅠㅠㅠㅠ

     

     

    있다, 있어!!! ㅠㅠ

     

     

    우리나라 환전소랑 비슷한 분위기다.

     

     

    사만원을 들이밀었더니 이천엔 조금 넘게 줬다.

    에효... 이제 살았다...

    다 늙어서 국제 미아되는줄 알았당께용? ㅋㅋ

     

     

    그렇게 열망하던 마지막 전철 티켓. ㅋㅋ

     

     

    열차 기다리던 중 보이던 병아리들.

     

     

    열차가 들어오네요.

     

     

    중부국제공항 도착!

     

     

    제주항공으로갔더니 아시아나 뱅기 티켓으로 바꿔 주네요~.

    5시 50분 비행기로 시간도 넉넉합니다.

    히히~(^^)v

     

     

    회사사람들이랑 가족들 줄 오미야게를 보러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미야키시멘에서 본 키시멘도 보이는군요.

    그 맛이나 좀 보려고 카드계산이 안돼서 포기했던 미소니코미우동 2인분짜리를 하나 샀습니다.

     

     

    아, 저게 우이로(ういろ)구나.

    나고야 가면 오미야게로 많이들 사온다고 하던데...

    하지만 시식해보니 맛은 그닥. ㅋㅋ

     

     

    중부국제공항 내부 식당가.

     

     

    이런저런 가게가 일본풍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에서 먹고싶은걸 사서 가운데 홀로 가져와 먹는 시스템이다.

     

     

    남은 시간동안 맥주나 빨며 여흥을 달래고자하며 탐색 시작!

     

     

    5월 6일까지는 특별히 오키나와특산물코너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거슨........

     

     

    그거슨 테바사킼ㅌ킼ㅌ킼ㅌ킼ㅌ킼ㅌ~

    중부국제공항에 야마짱 매장이 있더라구.

    매장을 보는 순간 1초의 망설임도 필요 없었어...

     

     

    우리는 테바사키 중독남~.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ㅠ.

    난 정말 니 맛을 잊지못하겠다.

     

    한국 돌아와서 한번은 길을 가다가 닭스라느 닭집을 지나가는데 헉! 플랭카드에 '나고야명물 닭날개 요리'라고 적혀있고 테바사키 사진이!!!

    그래서 후딱 들어가서 고놈을 시켰는데...

    음... 이게 어디가 테바사키지?

    그냥 닭날개만 튀기면 다 테바사키?

    치킨으로서 맛은 있었다만 테바사키랑은 거리가 너무 멀었다... 좌절...

    (짭퉁 테바사키 사진은 다음에 올리겠음)

     

    또 한번은 간장치킨 배달시켜서 혹시 비슷한 맛이 나진 않을까 후추까지 뿌려 먹었다능...

    이래저래 중독이란 참 무서운 놈이다. ㅠㅠ

     

     

    테바사키를 슥삭 해치우고 다음은 기린맥주에 오뎅꼬치로.

    오뎅꼬치는 벨루여서 찍은 사진도 읎당~ ㅎㅎ.

     

     

    다음은 아사히맥주와 찌라시스시(ちらし寿司, 밥위에 해산물이 올려져있어 스시처럼 퍼 먹는 요리), 그리고 오징어젓갈(いか塩辛)이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구나.

     

     

    아, 이거 어찌나 맛나던지 배가 터지는 줄도 모르고 뚝딱 해치웠다.

     

     

    뚝! 따악!

     

     

    젓갈을 좋아하는 젓갈같은 친구가 맛이나 보려고 사왔다는데...

     

     

    오우~ 지쟈스~ 이것도 맛나!!!

    오징어 한덩이에 이슬이한잔, 쐬주 안주로 딱일듯!

    소금에 절인거라 달고 매운 우리나라 오징어 젓갈이랑은 좀 많이 다르다.

    오징어의 부드러운 촉감과 쫄깃한 식감에 짠 맛과 발효된 향이 어우러져서 한덩이 입에 넣으면 어느새 여긴 오끼나와 해변! 후쿠시마 해변! @_@

    살짝 맛만 보고 남은건 고대로 한국 가져가서 쏘주랑 먹자 했던 우리의 결의는...

     

     

    검색대에서 기내반입제한(? 해외반출제한?)에 걸려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제 4차 멘붕~ @_@)

    검색대 직원이 오징어젓갈을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다른 직원들이랑 몇마디 이야기하더니 미안하다며 이건 못가지고 들어가겠단다.

    슬프지만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으로 간절히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방만 찍게 해주십시요!"

    "그러세요!"

    해서 마지막으로 검색대에서 찍은 우리 오징어젓갈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 모습입니다. (ㅠㅠ)/~

     

     

    이제 슬슬 비행기 탈 시간이 되었다.

     

     

    나고야에는 언제 또 와볼려나... 

     

     

    이륙준비중인 아놔에어라인.

     

     

    중부국제공항, 사요나라~.

     

     

    일본땅을 박차고 날아올라 멋지게 이륙 성공이다.

     

     

    확실히 아시아나가 좋긴 좋네.

    이게 보잉 737편이었나?

     

     

    오오오~ 막 게임도 되고, 오오오~ 막 영화도 볼 수 있고 막 그럼.

    나 촌티 작렬? ㅋㅋ

     

     

    올때는 삼각김밥에 오렌지쥬스였는데 갈때는 제대로된 기내식이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만큼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공항에서 처묵처묵해서 이미 만복(滿腹) 상태였지만  개의치않고 맥주시켜서 또 처묵처묵.

     

     

    오늘은 구름이 많네.

     

     

    구름속으로.

     

     

    날이 저문다.

     

     

    캬아~, 이래서 이시간을 황금시간대라고 하는구먼.

     

     

    밥먹고 스튜어디스좀 감상하는 사이 어느새 인천공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다이마.

    (다녀왔습니다.)

     

     

    역시 아시아나가 좋긴 좋아. ^^;

     

     

    그렇게 3박 4일간의 짧고 굵은 나고야 여행은 끝이 났다.

     

     

    일본서 사온 미소니코미우동.

    어제 맛봤는데... 엄청 짜다!!! 키시멘보다 더짜!!!

    너무너무 짜서 다 먹고 밥말아먹음. 잉? ㅋㅋ

     

     

    동전 처리하느라 억지로(? 동전처리는 핑계? 고의? ㅋㅋ)산 니혼슈(일본술, 1000엔).

    이놈은 이미 뱃속에... 아니 이미 정화되서 한강으로 흘러들었을지도~ ㅋㅋ

     

     

    (나고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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