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
헤어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윤계상앞에 귀신처럼 나타난 정유미.
갑자기 지나가던 귀여운 강아지를 보며 귀여워하지만 시큰둥해하는 윤계상.
그러자 정유미가 걸으며 말한다.
"너도 날 그렇게 좋아하던 때가 있었어...
가지고 싶다고... 그랬어 니가."
처음엔 가지고 싶어 괴로웠겠지.
그리고 지금도 괴로워한다.
헤어지지 못해서.
scene #2
휴대폰이 울리자 받지 않고 주머니에 넣는 정유미.
"나 만나는 남자있어"
"없다며? 너 연애불구라며?"
"뻥이야. 한두달 됐어. 근데 연애불구는 맞어."
"하아..."
"그리고 나 연애불구된거 너때문인거 맞어.
그러니까 죄책감, 계속 가지고 있어."
"남자친구도 있는 애가 왜 나랑 자자그래."
"몰라. 그냥 해본 말인가 보지.
하여튼 걔도 자꾸 도망갈려그래.
속상해 죽겠어.
두달밖에 안된게.
이게 다 내가 너때문에 연애불구되서 그래."
...
그리고 나... 걔랑 안되면 너 또 괴롭힐지도 몰라."
"그래..."
쓸쓸히 사라지는 정유미.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는 윤계상.
아, 씨바 이거 왜이리 슬프냐...
나만 이렇게 공감이 가는건가... 으헝으헝...
scene #3
요조와 윤희석이 나란히 남산을 걷고 있다.
윤희석의 깐죽거림에 폭발한 요조.
"너덜너덜한 나한테 어울리겠지 이런게.
착한척 좋은척 하는 애들, 알고보면 다 너같은 놈들이고
진짜 사람 만나는거 별거 없어 이제.
추억이란 좋은 포장지 떼어내고 나니까..."
가을의 예쁜 남산을 느릿느릿 걷는 풍경을 보니 문득 남산에 가고싶어졌다.
그나저나 요조 연기 꽤 좋다.
뭐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지만, 웬지 공효진의 연기를 닮았다.
'네 멋대로 해라'의 미래같았다.
아,
야동찾다가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좋다, 좋아!
나에겐 만점이었지만 취향에 따라 지루 할 수도 있는 영화니 추천은 하지 않으련다.
두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염보라라는 배우, 눈에 띄는 걸? 흐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