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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룻밤에 보는 일본어
    리뷰 2010. 12. 30. 09:43
    하룻밤에보는일문법
    카테고리 외국어 > 일본어문법/작문 > 기초문법
    지은이 김지룡 (뉴런,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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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である와だ는 뜻은 같되, である는 문어체이고, だ는 구어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である는 초급은 물론 중급 단계에서도 잘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である를 모르면 일본어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헷갈립니다. 신문이나 잡지나 책에서는 ~だ는 거의 나오지 않고 ~である만 나오거든요. - P. 21 ~ 22

    さむいの。
    이 말은 '춥냐, 춥지않냐?'를 묻는 말이 아닙니다. 상대가 춥다고 말하거나 덜덜 떨고 있을 때, '너 왜 춥니?'라고 이유를 묻는 말이지요. 이를테면 앞에 이런 말들이 생략되어 있는 의문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거지요.
    さむいの。(지금 봄인데) 춥단 말이야? - P. 28 ~ 29

    일본어로는 쉼표로 '、'를 사용합니다... 중국문화의 영향으로 세로쓰기를 했던 것이 그 이유입니다. - P. 31

    (な)んです나 (な)んですか를 쓰면  뭔가 이유나 사정, 설명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뭔가 할 말이 더 있다는 뉘앙스를 전달하지요. 이런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으면 그만큼 일본어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P. 63

    완전히 복합 명사로 굳어진 경우에는 の를 붙이지 않습니다. 고교교사를 高校教師(こうこうきょうし)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문제는 '명사와 명사를 붙일 때 の를 넣는지 생략하는지 어떻게 구분하는가'입니다.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여기 손쉬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 헷갈릴 때는 무조건 の를 넣어서 말하면 된다'는 겁니다... の를 써야 할 곳에 쓰지 않으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 の를 쓴다해도 일본인에게는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P. 127

    타동사에 ている를 붙이면 진행이고 てある를 붙이면 상태의 지속이라는 기계적인 구분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てある의 뉘앙스를 알아두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겁니다. てある는 '누가, 왜'라는 것에 초점을 둔 말이지요. - P. 160

    무협소설에 자주 나오는 멋있는 말 중에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치명적이지 않은 곳에 일부러 허점을 보여 상대로 하여금 공격을 하게 하고, 그 틈에서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방법이죠. 일본에도 비슷한 말이 있어요. '肉を切らせて骨を断つ'라는 것인데 "고기(근육)을 베게하고 뼈를 끊는다'는 말이예요. 우리말보다 훨씬 더 적나라한 표현이죠. - P. 197

    たら가 미래의 일을 말할 때 '가정'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たら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권하는 경우에도 많이 쓰입니다.
    食べてみたらどうですか。(먹어보면 어떨까요?)
    이런식의 문장인데, 뒤의 どうですか는 생략하는 일이 많아요. P. 201



    계속해서 또 김지룡의 책이다. 일본어를 하다가 문법에서 막혀서 중간에서 하다말다를 반복했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일본어 공부하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처음엔 재미있다가 동사변형쯤 나오면 다들 어려워하는 한번의 고비가 있다고. 아직 실력도 많이 모자라고 정말 자랑은 아닌데, 난 그런 고비를 느끼지 못했다. 관용어나 접속사, 의성어, 의태어, 그리고 특히 한자같은게 힘들지 문법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일본어만큼 쉬운 문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법칙에 따라서 바꾸기만 하면 된다. 물론 문법에 어긋나는 예외도 있지만 그 수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내 생각에는 초급문법에서 막히는 사람들은, 감히 미루어 보건데, 배우다가 시간이 없거나 하는 여타 이유로 공부를 꾸준히 하지 못했거나, 소홀히 했거나, 열정이 부족하거나, 그런 경우 인 것 같다. 암튼, 이 책은 그런 기초 문법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책을 살짝 훑어봐도 기초 문법에 관한 내용이 전부다. 이 책을 빌린 이유는 내가 배운 방식과 어떻게 다른지 좀 보기 위함이었다.

    확실히 다르긴 달랐다. 다른 책들과는 배우는 순서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잘 모르겠는게, 이런 방식이 정말 초급 공부에 더 도움이 되는건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선다는 거다. 왠지 더 어려워 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예상하고 얻고 싶었던것들은 많이 들어 있었다. 위에 발췌한 것들도 그렇고 너무 세세해서 적지 모한 것들도 있다.

    김지룡씨는 궁금함을 못 참는 성격인 것 같다. 아주아주 간단하고 외워버리면 그만인 것들도 '왜?'라고 의문을 던지고 파고든 흔적이 보인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에서 새로운 이유를 찾기도 했다. 제일 처음에 발췌한 부분을 보면 'である'는 아주 기초적인 것이면서도 학원에서도, 다른 책들에서도 본 적이 없었던것 같다. 학원 중급 회화수업에서 간혹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간단 명료하게, ’だ’와 같은것이라고 설명해주지 않았었다. 그러면서도 저자 말대로 책이나 뉴스등에서 정말 많이 본 문법어서 좀 의아해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위에 발췌하지는 않았지만, 왜 だ형용사나 명사나 동사는 과겨형에 'ました'혹은 'でした'를 쓰는데 굳이 형용사에서만은 かった를 써야하는지, 이에대한 저자의 대답은 '일본인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 였다. 답이 좀 썰렁하지만 이렇게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이야기하는것도 앎에는 한 중요한 부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부를 하면서 아직도 잘 모르면서도 알고싶었던 부분이 'のです', 'んです'의 뉘앙스였다. 우리말로는 굳이 번역하자면 '~인것입니다'라는 의미로 다른 책들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게 아무리 들어도 그 뉘앙스가 느껴지지 않았었다. 고수분들께 물어봐도 '많이 들으면서 직접 뉘앙스를 깨우치치는 수'밖에는 없다고 한다. 상황, 문맥에 따라 의미를 파악해야한다는 거다. 여전히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이 책을 보면서 어떤 것인지 많은 참고가 된 것 같다.

    타겟 독자들이 이 책을 보고 일본어공부에 다시금 열의가 차 오를지는 장담 못하겠다. 하지만, 초중급 사이에 걸쳐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법을 다시한번 되집어보고, 알고 있는 것 가운데서 새로운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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