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 (Secret Sunshine, 2007)리뷰 2007. 6. 7. 16:44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볼때마다 받는 느낌이 있는데 그건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이다. 오아시스를 보면서 느꼈던 사람들의 냉혹함이 다시금 피어올랐다. 사투리마저 어찌나 섬뜩하게 느껴지던지...
칸이 선택한 전도연은 두말할 것도 없고 송광호연기가 참 와 닿았다. 순수한듯하면서도 촌스럽고, 듬직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캐릭터, 이런 사람이 간혹 있어 세상이 온도를 유지하는게 아닐까?하는 캐릭터... 맘에 들었다.
영화는 좀 어려웠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영화들에 맛들려서인지 집중도 잘 안되고... 심야라 잠도 막 오고... 그래도 보고나면 가슴에 남는 뭔가가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