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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목포일상 2019. 1. 23. 16:01
2014년 중순쯤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일때문에 혼자 4개월 정도 목포에서 살아야 했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목포가 그렇게 먼 곳에 붙어 있는지 그 때 알았다. 신혼여행의 달콤함을 뒤로하고 갑자기 떠나야 했던 안타까움과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들 중 제일 빡빡한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등 당시 주어진 상황때문인지 목포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게 남아있지 않다. 오죽했으면 남아있는 사진도 거의 없다. 겨우 내 인스타에 올렸던 걸 몇장 찾았을 뿐. 다 어디간겨... ㅠㅠ 내가 목포에 있을때 묵었던 숙소는 새로 지은 빌라들이 늘어져 있던 동쪽의 옥암동이란 동네였다. 서쪽 목포역 부근의 구도심은 갈비 맛집이라고 한 번 찾아간 기억 밖에 없다. 갈비 먹고 유달산 입구까지 갔다가 더워서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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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바이 더 씨 2회차리뷰 2019. 1. 17. 15:59
인터스텔라를 2회차 보는데 신경쓰지 않았던 조셉(매튜 맥커너히)의 큰아들 톰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볼 땐 스토리에 집중하느라 누군지 관심도 없었는데 두번째 보게되니 비중도 꽤 있는데다 덥수룩한 수염으로 감춰진 이 배우가 누군지 한눈에 알아보았다. 끝까지 지 아빠를 믿고 기다린 큰 아들은 바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이었다. 인터스텔라에도 그가 가진 특유의 그늘진 연기가 그대로 묻어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자 갑자기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다시 보고싶어졌다. (※ 이하 내용누설 주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처음 봤을 땐 좀 지루했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가 교차편집되어 왔다갔다 하는데 가뜩이나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나에게 이게 과건지 현잰지, 누가 누군지 헤깔려서 영화에 도통 집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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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로일상 2018. 12. 13. 11:19
지난 11월 말, 와이프가 신청했던 국공립유치원에 덜컥 당첨되어버렸다. 유치원당 뽑는 인원은 열에서 스무명 안팍이니 아무리 요게 추첨이라해도 가능하겠나 싶었는데 덜컥 당첨되어버린 것이다. '처음학교로' 사이트에 '선발'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내심 기분이 좋다가도, 아직 매운것도 못먹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핏덩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12월생이라 늦은 건지, 종특이라 늦은 건지 알 순 없지만 어찌되었건 이젠 기저귀 떼기 특훈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잘 타이르며 천천히 가르치자 주의였는데 이제 혼도 좀 내면서 적극적으로 참견해야 할 듯 하다. 선발된 유치원은 동네 새로 생기는 한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이었다. 세곳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세곳 중 내심 제일 끌리던 위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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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일상 2018. 12. 4. 10:09
얼마전 등본을 뽑으면서 주민번호를 확인하고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우리가족 주민번호 뒷자리중 첫자리가 차례대로 1,2,3,4였던 거시다. 이거 너무 완벽하지 않음? 하나 더하자면 나는 양띠, 와이프는 닭띠인데 자식들도 똑같이 첫째 아들이 양띠, 둘째 딸이 닭띠다. 둘씩 편을 나눠도 남자 양 두마리에 여자 닭 두마리로 완벽하게 편을 먹고 싸울 수가 있다. 하나 아쉬운건 내가 12월생이고 와이프가 6월생인데 첫째가 12월에 태어나 우연히 나와 맞았는데 딸도 12월에 태어나는 바람에 좀 아쉽게 되었다. 엄마 따라서 6월생이었으면 얼마나 더 완벽해 졌을까. 그리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한가지가 있다. 내 혈액형은 AB형, 와이프는 A형인데, 둘째 딸이 A형으로 나와서 여기까진 맞았지만 첫째 혈액형을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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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3여행 2018. 11. 22. 15:05
오키나와 여행 셋째날. 항상 일찍일어나는 둘째가 먼저 일어나서 방긋거리고 있다. 호텔 체크아웃 후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길을 나섰다. 오들도 시작은 아사토역에서. 역시나 오늘도 날이 많이 흐리네. 오늘 일정은 먼저 팬케이크 맛집에 들른 뒤 타임즈렌터카 나하공항점에서 렌터카 수령 후 아자트 호텔에 밑긴 짐을 찾고 중부 요미탄촌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에 갈 예정이다. 나하공항 전역인 아카미네역에서 내렸다. 이 역이 일본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역이란다. 내 목에 걸린 판때기에 '일본 최남단역, 아카미네에 도착한 것을 증명합니다.'라고 씌여 있다. 첫 목적지는 세나가섬에 있는 우미카지테라스. 이 곳 아카미네역에 우미카지테라스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세나가섬은 이름만 섬이지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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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2여행 2018. 11. 16. 15:14
이틑날이다. 가격과 초 역세권 빼곤 아무것도 없는 호텔의 뷰는 공사장뷰. 비가 오진 않았지만 둘째날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하지만 도심투어일정이라 오히려 흐린 날씨덕택에 돌아다니기 더 수훨했다. 일본 올때마다 하나 가져가고싶은 비데. 우리나라처럼 변기에 붙어있는게 아니고 누르기 편하게 벽면에 붙어있다. 이 비데 버튼은 특히나 시인성이 좋아 맘에 든다. 출동이다! 아사토역에서 바라본 사카에마치 방면 뷰. 류보마트가 보인다. 큰 마트도 가깝고 숙소 위치는 여러모로 괜찮았다. 위치만 봐서는. 모노레일 기다리는 중. 멀리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가 도착했다. 겐초마에역에서 내려 류보백화점을 지나 마주친 나하 시청. 건물 외관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멋진 건물이었다. 만마루 카페 / 万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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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1여행 2018. 11. 13. 16:18
작년 9월에 시작된 석달짜리 프로젝트가 종료되자, 다시 연장 계약 후 넉달 연장, 또 석달... 그렇게 반복하기를 1년이다. 이젠 선을 좀 그어 볼까 하고 프로젝트 종료일자에 맞춰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끊어버렸다. 프로젝트 종료 한달 전 쯤 저가 항공사 앱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니 피치항공 오키나와행이 눈에 들어왔다. 10월 10일 수요일 오키나와행 편도 39,800원. 그리고 돌아오는 티켓을 찾아보니 딱 일주일 뒤인 17일 수요일 티켓이 59,800원으로 제일 쌌다. 결정! 오키나와는 처음이지만 오달카페를 열심히 들락거리며 렌트와 숙소 예약을 차례로 무사히 마쳤다. 공항이 있는 오키나와 남부 나하부터 북부까지 쭉 훑고 올라가는 느낌으로 네군데로 나누어 숙소를 예약했다. 암튼 그렇게 모든 예약을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