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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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여행일상 2017. 3. 7. 01:14
오랜만에 도쿄여행이다.주말에 휴가 하루를 붙인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오랜만이라 벌써부터 설렌다. 모 카드 중계업자가 카드만들면 15만원짜리 면세점 바우처랑 PP카드를 준다기에 와이프랑 같이 신용카드도 개통(?)했다.바우처 쓰려고 지난 주말엔 면세점가서 내 시계랑 와이프 지갑을 샀는데 십오만원짜리 바우처 쓰려다 살림 거덜나것다.지갑이 에르메스여... 지갑사고 좋아하는 모습보니 지갑이든 가방이든 열개라도 사주고 싶지만 마음만 받게나. 숙소는 가성비 따지다보니 시오도메역부근으로 정했는데 츠키지 시장도 가찹고 도쿄 타워도 가차워서 여러모로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항공편에 숙소 정하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교통편 결정의 난제가 남아 있었다.나리타에서 도쿄시내로 진입하는 방법부터 수십가지인데가 교통패스는 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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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사진 2013. 4. 12. 10:42
하루가 다르게 피어오르던 너를 보며 나도모르게 가슴이 설레던게 엇그제 같은데 그 풍성하던 잎들이 어느새 바닥을 허옇게 덮고 있구나. 고작 일주일을 울기위해 칠년을 땅속에서 보낸다는 매미 못지 않네. 이 식물계의 매미같은 벗꽃아. 꽃잎이 흩어져내린 지금이 너에겐 제일 외로운 시기일테지. 금새 돌아서버린 사람들이 매정할테고. 어째 그리 빨리 져버렸냐고 욕까지 하는 사람도 있으니. 어디 져버린게 네 꽃잎사귀 뿐이더냐. 사람 마음도 똑같이 져버렸거늘. 봄날은 그렇게 가나보다. 그냥 그러려니 하자꾸나. 그래도 난, 눈 부신 햇살에 찡그린채 운전을 하며 바닷가를 향하던 그 날, 눈처럼 흩어져 내리던 네 모습이 눈 앞에 선해 한동안은 널 보내기가 쉽진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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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벗꽃구경여행 2013. 4. 1. 10:10
벗꽃이 절정에 이른 3월 말의 진해 봄나들이.(벗꽃 꺾은거 아님, 주운거임) 오전 10시. 이른듯 하지만 이곳은 이미 주차 지옥. 차세울데 찾아 계속 올라오다보니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란 곳에 닿더라. 겸사겸사해서 구경중. 조용히 걷기 좋은 공원이었다. 가볍게 한바퀴 돌고 여좌천쪽으로 향했다. 흐미... 부지런한 사람들~. 여좌천 상류쪽인데도 사람들 빠글빠글. 이쪽엔 유채꽃도 조금 피었더라. 같이 만개했으면 엄청 이뻤을텐데. 벗꽃은 역시 밤보단 낮이 더 이쁜 듯 하다. 하류쪽 중심부로 향하는 중. 벗꽃만큼 사람이 많아. 예쁘긴 참 예쁜듯. 여좌천 하류 끝부분. 진해 벗꽃은 왕벗꽃이란 수종으로 다른 벗꽃나무보다 옆으로 넓게 퍼지고 풍성해서 더 멋진거라고 하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예쁘다고 마구마구 심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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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다리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 벗꽃 야경사진 2013. 3. 28. 08:35
옛날부터 사진으로만 숱하게 봐왔던 진해 여좌천 벗꽃. 진해는 너무 멀어서 갈 생각은 아에 엄두도 내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평일 저녁에 가볍게 사진찍으러 올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고나. 여좌천은 이미 만개.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원래 아래쪽으로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해 장관이라던데 올해는 유채꽃이 꽝이란다. 근데 난 저 무수한 네온 불빛의 하트들이 너무 거슬리더라. 난 순수한게 좋은데. 튜닝의 끝은 순정인 법이다. 사람도 많고 이리저리 옮겨봐도 다 비슷비슷한 뷰인것 같아 그냥 영혼없는 셔터질 중. 여좌천 끝으로가니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내려와봤다. 홀로 외로움을 만끽하는 중... 그냥 조용히 감상합시다... ㅠㅠ 만월과 만개한 벗꽃. 군항제는 다음주지만 이번주 주말이 피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