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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여행 #2
    여행 2018. 11. 16. 15:14

    이틑날이다. 가격과 초 역세권 빼곤 아무것도 없는 호텔의 뷰는 공사장뷰. 비가 오진 않았지만 둘째날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하지만 도심투어일정이라 오히려 흐린 날씨덕택에 돌아다니기 더 수훨했다.

     

    ​일본 올때마다 하나 가져가고싶은 비데. 우리나라처럼 변기에 붙어있는게 아니고 누르기 편하게 벽면에 붙어있다. 이 비데 버튼은 특히나 시인성이 좋아 맘에 든다.

    ​출동이다!

     

    ​아사토역에서 바라본 사카에마치 방면 뷰. 류보마트가 보인다. 큰 마트도 가깝고 숙소 위치는 여러모로 괜찮았다. 위치만 봐서는.

     

    ​모노레일 기다리는 중.

     

    ​멀리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가 도착했다.

     

    겐초마에역에서 내려 류보백화점을 지나 마주친 나하 시청.

     

    건물 외관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멋진 건물이었다.

     

    만마루 카페 / 万丸 / [구글지도 링크]

    ​그 옆에 위치한 오늘의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브런치를 먹기위해 찾아왔다. 너무 작은 카페라 유모차에 아이를 둘씩이나 데리고 들어가기 민망했으나, 서빙 보시는 할머니가 우릴 보자마자 넓은 테이블로 안내해 얼떨결에 앉아 버렸다.

     

    얼떨결에 시킨 아이스 커피.

    실은 와이프가 구글지도에서 밥 메뉴가 괜찮아 찾아온건데 메뉴판에는 토스트 메뉴밖에 안보였다. 큰 애 밥좀 먹이려고 찾아왔는데 낭패였다. 물어봤더니 오전엔 토스트만 판다고.

     

    서빙보시는 할머니가 주방장과 이야기하더니 ​주방장이 몇개 메뉴는 가능하다 해서 시킨 규동 세트. 근데 큰 애가 안먹어서 내가 다 먹었다. 큰 애는 말을 안듣고 작은 애는 밥달라고 울고 불고. 다른 자리 손님들 눈치도 보이고, 더군다나 자리가 꽉차서 대기하는 손님까지 있는 상태였다. 토스트 메뉴도 하나 시켰는데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부랴부랴 먹고 도망나왔다.

     

    말 안들어서 ​혼구녕을 좀 냈더니 시무룩해진 큰 애와 그게 안쓰러운 엄마. 모두 다 내 맘같지가 않다.

     

    둘째가 배고파해서 류보백화점 안의 수유실을 찾았다. 일단 둘째가 배고프면 모든게 일시 정지다. 이번 여행은 돌도 안지난 10개월짜리 둘째의 케어가 제일 힘들었다. 와이프가 무겁고 부피도 큰 액상분유를 24개나 싸가서 좀 극성이다 싶었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서 마트에서 분유를 찾아 헤메야 했다.왠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액상분유가 없다. 액상분유만 믿고 보온물병도 안가져와서 조지루시 보온물병도 하나 사고. 아기용 생수도 사고. 이래저래 둘째 때문에 헤멘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첫째는 유모차에서 자고 둘째는 내 배위에서 자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황금같은 자유시간. 황급히 마트 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 이것저것 담아와서 옆에 있던 주류 코너에서 산 맥주와 함께 마트안에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순삭. 만족.

     

    ​그리고 이어진 국제거리 산책.

     

    ​배고파하는 아들을 위해 마트에서 샀던 주먹밥을 하나 줬더니 우걱우걱 잘도 먹는다.

     

    연어주먹밥이었나? 약간 남겨서 먹어보니 맛도 없던데 잘도 먹었네.

    만화창고 / マンガ倉庫 / ​아카미네역 부근 / [구글지도 링크]

    인터넷에서 무조건 싸다고 해서 재미삼아 와 본 만화창고.

     

    ​만화 관련 상품뿐 아니라 구제 상품도 엄청 많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중고 자동차 선물세트를 한상자 사줬다. 잡다하게 이것저것 막 들어있는 저 박스가 만원 조금 안된다. 토미카든 뭐든 어차피 째 손에 들어가면 반나절만에 저 상태가 되니 개 득템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집에서도 아주 잘 가지고 놀고 있다.

     

    아카미네역에 열차가 들어오고있다. 두칸짜리 짧은 열차지만 노선도 짧고 배차간격도 짧아서 유모차 끌고 타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BACAR 오키나와 / [구글지도 링크]

    피자 좋아하는 와이프가 오키나와에서 손꼽히는 피자 맛집이라 하여 아까 낮에 예약하고, 오후 6시 오픈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피자는 별로 좋아하지 이곳 피자는 꽤 흥미로웠다.

     

    ​포장이 안된다길래 가게에서 먹기로 했는데 피자를 보니 왜 포장이 안되는지 바로 알겠더라. 저 가운데 치즈가 들어있는 부분이 그냥 올리브 오일 국이다. 첨벙첨벙. 근데 이게 예상외로 맛있었다. 여행에선 항상 다품종 소량 식사를 선호하기에 저거에다 감자튀김만 먹었는데 약간 모자르긴 했지만 탁월한 만찬이었다.

     

    ​피자엔 맥주. 근데 맥주이름 까먹음. 냠냠.

     

    ​큰 애도 잘 먹더라.

     

    ​꺼억... 먹고 나오니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국제거리 밤 풍경.

    ​대충 보면 인사동 같기도 하고.

     

    ​종로 같기도 하고.

     

    ​ 그닥 큰 감흥은 없었다.

     

    ​돈키호테가 보여 또 한참을 쇼핑을 하고 나왔다.

     

    ​돈키호테 앞 시장골목. 날도 저물고 지치기도 해서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쇼핑물품을 ​숙소에 풀고 야식거리를 찾아 길건너 사카에마치 골목길을 탐험하다 교자집을 하나 발견했다.

     

    ​이치방교자 / 一番餃子 / 사카에마치부근 / [구글지도 링크]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시장인데도 문연 곳이 별로 없는데 유독 이곳만 사람이 많아 한번 도전해봤다. 야키교자랑 가라아게, 오징어 다리 튀김을 시켰다.(그러고 보니 죄다 튀김이네) 역시나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우연히 찾은 가게 치곤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구글 찾아보니 여기도 맛집이었던 듯. 먹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좀 아쉽다. 특이했던 점은 튀김에 쯔란 가루가 뿌려져 있어, 향신료 싫어하는 사람은 좀 불호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우린 아주 잘 먹었다.

    오키나와 명물과자인 새우센베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큰아들.

    에비센베 / えびせんべい / 새우센베

    오키나와 가면 하나씩 사들고오는 명물이라는데 인터넷을 보다보면 좋다는 사람도 많지만 생각보다 별로란 사람도 간혹 보여서 일단 맛이나 보려고 하나 사봤다. 음... 딱딱한 과잔데 약간 매콤하면서 새우맛이 난다. 처음 먹었을 땐 크게 맛있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나처럼 처음엔 잘 몰랐는데 한국 돌아와서 하나씩 먹다보니 더 많이 사올껄 하는 아쉬움을 토로하더라. 나도 약간은 비슷했다. 막~ 와~ 맛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었다. 그냥 딱 그정도.

    오늘로 도심투어가 끝났다. 이제 내일부터는 렌터카를 수령해서 본격 오키나와 탐방이 시작된다. 자 그러면...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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