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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
    일상 2012. 12. 12. 17:40

    아이폰5를 받자마자 사은품이라고 같이온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장착했다. 예쁜 디자인이 생명인 아이폰이 혹한을 견디려는 듯 꽁꽁 껴입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영 갑갑한게 아니다. 가만히 아이폰을 바라보다가 보험 들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케이스를 걷어냈다. 보호필름도 걷어냈다. 가벼움과 심플함에 잠시 만족하다가 문득 손에서 떨어뜨릴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마치 고소공포증 환자가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떨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 그 속에 숨겨진 떨어져 보고싶은 욕구가 혀를 낼름거리고 있는 것만 같다.


    아, 이게 뭐하는 짓인가.

    내 마음이 지금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


    아이폰.

    물건은 물건일세.

    사용자에게 깨달음마저 선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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