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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이 할 일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카레나 한번 만들어봤다. 아, 그러고보니 카레는 처음인가?
우선 장을 봤다. 마트에 카레용 돈육이 따로 있었지만 요새 운동도 하니까 고기는 닭가슴살로 했다. 재료를 고르는 건 어렵지 않은데 항상 양이 문제다. 감자를 세개 샀지만 결국엔 두개만 넣었다. 잘라놓고 보니 양이 꽤 많더라. 당근도 반조각만 넣었다. 양파는 집에 있으니 패스.
오늘의 주인공 카레. 일본산 고형카레다.
깔끔한 포장이다. 자동차나 전자기기같은 것 보다 난 이런 작은 부분에서 일본과의 기술력 차이를 실감하게 되더라.
정말 딱딱하다. 캬라멜같아.
언제나 제일 귀찮은 야채 깎이를 마쳤다.
카레는 레시피가 간단한 반면 지루하다. 지글지글... 시간과의 싸움쉬먀. 감자야, 당근아 어서 익어쉬먀.
카레를 넣고 또 지글지글. 난 카레 옆에서 폼나게 책을 읽었다.
완성! 카레 요리로 모처럼 여유롭게 보낸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