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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나체들
    리뷰 2012. 8. 5. 03:03


    얼굴 없는 나체들

    저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7-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방도시의 중학교 교사 요시다 기미코는 우연찮은 계기로 접속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오직 '대학생이 되었다'는 이유로 '요시다 기미코'는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에는 교칙에 어긋났지만, 막상 금기가 사라지고 나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허겁지겁 화장도구 한 세트를 사들였다. - 46 page

     

    그녀는 자신이 왠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몇 년 뒤의 미래를 대비해 할 만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빵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처럼 잇달아 눈앞에 들이닥치는 하루하루를 그때그때 개별적으로 처리해나갈 뿐이다. 예전에는 지금 이 순간 말고 또다른 미래의 자기 모습을 막연하게나마 그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기를 일시적인 자기라고 믿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낮 시간의 그녀는 일개 지방 중학교 선생님으로 완전히 고정되어버렸다. 그리고 여가시간에는 오히려 옛 추억이 번식해 나갔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회의내부에 두는 데서 오는 위화감을 버거워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미래로 떠넘길 수 없다면 지금 현재 해결해야 한다. 일에서 도망칠 수 없다면 남은 것은 여가뿐이다. 하다못해 그 시간만이라도 다르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73 page 


    너무 야해서 좋았민망했다.

    이거 무지 야하네.

    작가는 어떻게 그런 심리까지 세세하게 알고있는겐가? ㅋㅋ

     

    주인공인 요시다 기미코의 속내를 보며 마치 내 심리상태를 보는 것 같아 뜨끔했다.

    넘쳐나는 야동, 몰카를 소재로 현대인들의 심리를 잘 꼬집은 듯 하다.

     

    부끄러워서 차마 추천은 못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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