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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
감독 |
미셸 아자나비슈스 (2011 / 미국,프랑스) |
출연 |
장 뒤자르댕,베레니스 베조 |
상세보기 | | |
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에 그날 바로 퇴근하자마자 충무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흑백에 무성영화인 주제에 아카데미상을? 그것도 다섯개씩이나? @_@
도대체 어떻길래!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신파적인 스토리는 쪼꼼 마이너스였지만 확실히 잘 만든 영화였다.
장면장면이 하나같이 모두 다 예술 작품이야.
신나는 엔딩씬은 퐌타스틱하기까지!
흑백에 무성영화라 보기도 전에 좀 무시했었던 걸까?
그렇기에 오히려 더 디테일한 연출이 필요했을 것만 같다.
소리를 가능한 보이게 하기 위한 과도한 몸짓이라던가 표정들,
흑백화면의 빛의 조절이라던가...
관객의 온 신경이 시선을 통해 집중되는 만큼 한장면 한장면에 신경 많이 쓰였을꺼야.
주인공 연기도 발군이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누구나 충견 '이기'의 연기에 감탄하리라.
혹시 CG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신들린듯한 그 개넘의(?) 연기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기'가 남우조연상이 아니라니!!! )
아, 갑자기 개 키우고싶어졌어...
기술의 발전이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서 컬러의 시대가 오고 음성지원의 시대가 왔다해도,
흑백에 무성영화가 사라져야하는 이유는 아닌 것 같애.
유행도 유행이지만 다양성을 인정하고 추구하는 사회가 좀 더 즐겁고 활기찬 사회가 아닐런지.
단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라져 갔야만 했던 많은 것들에 아쉬움을 느낀다.
영화뿐만 아니라 지금도 얼마나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고 있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씁쓸했다.
세상엔 내가 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