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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Fuji Stratos일상 2011. 6. 2. 14:15얼마전 친구가 내 보라색 후지 스트라토스를 빌려갔다가 집앞에 잠깐 세워둔 사이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친구는 미안해하며 중고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보상을 해 주었다. 친구의 집요한 추적끝에 한달여만에 자전거를 찾게 되었으나 이미 친구가 나에게 중高가로 보상을 해준터라 그 자전거는 친구의 몫. 초큼 만신창이가 된걸 다시 돈 내놓고 내가 가져갈 수도 없으니. 친구가 그 자전거를 가지고 이래저래 정비하는 모습을 보니 슬금슬금 나도 자전거의 빈자리가 느껴져왔다. 그러기를 이틀.(참기 힘들었다) 나는 다시 나의 새 자전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눈을 돌려 봐도 스트라토스 만한게 없다. 아무것도 나를 사로잡지 못했다. 결국 난 다시 스트라토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보라색이 제일 좋았지만 같은 걸 사긴 좀 그렇고... 이번엔 깜뎅이로.
[판매자가 찍은 사진을 구매자가 약간 보정함]
가격도 가격인지라 새걸 사긴 그렇고 한번 타보기도 했으니 물건볼줄도 알아서 이번엔 중고로 구매했다. 역삼에서 Get하자마자 논현로를 타고 달리는데 우호호호~ 그래, 이 맛이야! 이 짜릿함! 압구정에서 야근하는 (그 뽀리당했다가 결국 찾아낸)친구를 불러 기념으로 돼지갈비에 쐬주 한병반을 먹고 집으로 출발했다. 맘같아서는 일산까지 내 달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은지라 딱 중간지점인 '가좌역'까지만 가기로 했다. 가좌역에는 집 근처인 '일산역'까지 가는 경의선 철도가 다니는지라 딱 좋은 지점이었다. 아아아~ 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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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중간지점쯤부터는 전철로 이동하였다]
첨 가본 길이라 힘든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중간에 한번밖에 안 쉬었으니 생각보다는 다닐만 한 것 같다. 이게 다 스트라토스 덕이겠지? 고마워 소라.(아오이 말고 시마노) 가좌역에서 11시 30분 전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파트에 도착했더니...
옌장... 20키로 달리는것보다 자전거 매고 16층 올라오는게 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