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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해(2010)
    리뷰 2010. 12. 30. 15:08
    서스펜스의 거장 나홍진감독.

    초반의 첫 도망, 추격씬이 일단락되자 극장안에서는 일제히 '휴~', '하~'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추격자 2'라고 이름을 붙여도 무방할만큼, 박진감넘치는 그 쫓고 쫓김이 어딘가 닮아있었다. 제 풀에 나가떨어지는 무능한 경찰하며.

    초중반까지는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잔인하다고 하는지 몰랐다. '뭐야? 이거보고 잔인하다고 한거야?' 혼자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중반이후, 면사장이 등장하고부터는(두둥!) 나도 모르게 온몸이 요동쳤다. 몸이 절로 들썩거리고, 베베 꼬이고, 요상한 신음소리가 저절로. 아! 면사장. 스고이! 스고이! 캐릭터가 정말 강하다. 오야봉 포스가 넘쳐난다. 그의 뒤에서 형님으로 뫼시고싶을 만큼 간지가 콸콸콸.

    황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타이틀에 무게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자 이 제목이 왜이리 마음에 들어오던지. 이제 '황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비밀을 간직한 바다', '죽음의 바다', '지옥'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 같다. 이 영화때문에 서해쪽 관광산업에 미세하나마 좀 피해가 있지는 않을까?

    영화를 보면서 얻은 교훈 하나.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 (도끼로)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하는데, 안넘어가는 사람은 있다.

    자, 얼른 극장으로 향해서 대륙의 웅장함을 직접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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