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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ji Stratos
    일상 2010. 8. 16. 16:37
    그간 정들었던 BMX를 팔아 치우고 새 자전거를 샀다.
    MTB와 싸이클의 중간형태인 하이브리드형 자전거로 후지社의 스트라토스라는 모델이다.
    얇은 프레임과 보라색 컬러에 홀딱 반해서 훅 질러버렸다.

    소위 하트코스라는게 있다. 위 코스에서 왼쪽하트를 완성하면 그게 바로 하트코스. 언젠가는 꼭 그려보리라...



    어제 모처럼 비가 그쳐서 저 놈 타고 하루종일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

    한남대교아래에서 철지난 원피스 좀 보다가,
    친구가 코엑스에 있다길래 코엑스 근처 편의점에서 만나 맥주두캔씩 하고,
    삘받아서 압구정 가서 소주좀 빨다가,
    술도 깰 결 영화관가서 영화 한 편으로 마무리.
    그러고 나니까 밤 11시반.
    홀로 압구정서 과천까지 자전거타고 돌아오는데,
    길도 컴컴하고 사람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술기운 탓인지 좀 쓸쓸해지더라...

    운동하면서 슴아트폰에 깔아둔 RUN.GPS 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운동량을 구해봤더니 소비한 열량이 대충 1000kcal.
    호오~
    땀을 몇번이나 흘렸다 말렸다를 반복했었는지...(동시에 짙어만 갔던 구수한 체취...)
    단순히 속도와 몸무게, 거리만으로 계산된 수치라,
    찜통 날씨임을 감안한다면 소비 칼로리는 좀 더 높을듯.

    하지만 이날 마신 소주가 한병(630kcal),
    맥주500ml가 두캔(480kcal),
    안주로 먹은 쥐포, 프링글스, 짬뽕탕, 문어숙회랑
    영화보면서 먹은 감자튀김까지 더하면 내 운동량은 ZERO...아니, 마이너스군화...

    으허허... 이렇게 내 젊음이 활활 타오르고 있구나...
    이게 연료가 되어 훨훨 날아오를지,
    그냥 화재로 소멸되어버릴지는 나도 몰라...

    그래도 난 달릴꺼야~! 엄마품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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