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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비와 함께 간다 (I Come With The Rain)
    리뷰 2009. 10. 20. 14:53

     

     

     

    요즘 툐요일 일과는

    스터디 끝나고 술한잔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혼자 영화보기.

    대충 토요일은 이렇게 고정되어 가는 것 같다.

     

    지난주에도 술자리가 끝난 밤 11시쯤 강남 CGV를 찾았더니

    마침 『나는 비와 함께 간다』가 딱 10분뒤에 상영이길래

    뭐 잴 것도 없이 예매하고 바로 극장안으로 들어갔다.

     

    내 앞자리에 어떤 아가씨가 혼자 보러 온걸 보니 왠지 기분이 흐믓~.

    '나처럼 영화를 참 좋아하는 아가씨구만...'

    전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어떤 무식한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단말이냐?!)

     

    영화는 중반까지 대체로 볼만했다.

    어둡고 진득한 색감이 좋았고 화면속 풍경도 멋졌다.

    (특히 조쉬 하트넷이 처음 찾아간 곳의 그 계곡은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을만큼)

    세배우의 물오른 연기를 보는것도 좋았다.

    가끔 난데없이 물싸움이라던지

    어색한 전개가 곳곳에서 거슬리긴 했지만...

     

    어느새 영화는 막바지...

    그런데 이거...

    어느 순간 뒤통수가 확 후끈거린다...

    완전 낚였네...

    짜증이 훅 밀려왔다.

    (음... 근데 이거 스포일러인가? 이런것도 스포일러???

    암튼 얘기 안할래... 나만 낚일 순 엄써...T.T)

     

    현대판이라지만 이런식으로 똑같이 다시만든 이유가 뭘까?

    이건 재 해석도 아니고...

    오히려 매트릭스가 더 현실적이지 이건 좀...

     

    에휴... 그냥 기분이 나쁘다...

    뭔가 넣기 싫은걸 주입당한것 같기도 하고...

    웬지모를 찝찝함...

     

     

    그나저나 얘는 정말 못하는게 뭐냐...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만담이면 만담...

    게다가 그 구더기씬은 정말...ㅠㅠ

    그 구더기덜, 찾아봤더니 역시나 진짜였더군.

    하지만 구더기는 아니었고... '공연자'였다눈...

    (참고링크 : 검색리스트에서 제일 상단의 포스트)

     

    결국 영화는 내 머리속에 워스트로 기억되었지만,

    기무라 타쿠야 만큼은 베스트로 남아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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