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 계곡으로 휴가를 갔다왔다고 아는 동상한테 얘기했더니,
"어후어후~" 이라믄서 지랑도 가잔다.
그렇게 말만하고 지나가는 줄 알았더니,
토요일 새벽 두시에 전화와서는 아침 7까지 준비하고 대기하란다.
자기 여자친구랑,
여자친구의 친구랑 갈테니;;
이러니 갈 수밖에 없는그래서 가평 다녀온지 3일뒤 토요일,
또다시 가평으로 향하게 되었다.
휴가때는 일요일 낮 12시에 출발했서 그랬는지
전혀 막힘이 없어서 가평까지 한시간 반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토욜 오전이라 조금 막힐 각오를 하긴 했었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막힐줄은;;
거의 6시간만에 가평시내에 도착;; 하악하악~;;
그런데 진짜 막힘은 가평시내부터였다.
용추계곡쪽으로 가려면 가평 시내를 관
장통해야 하는데,시내는 완전히 프리즈.
가평전까지는 그래도 설설 기기라도 했지...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차를 돌려 강촌으로 향했다.
강촌에서 닭갈비나 뜯고 물에 발이나 담그고 오자는 생각으로.
가평에서 강촌까지는 막힘없이 뻥~ 뚤려있다.
쏜살같이 달려 강촌에 도착.
배가고파 닭갈비집을 먼저 찾았다.
아는 가게도 없고해서 그냥 대충 들어갔다.
닭갈비 3인분 주문.
자글자글~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그냥 뭐 그저그래.
그래도 밥까지 볶아먹고 나왔다.
밥을 먹고, 어디 놀만한 곳 없나 하면서 강쪽으로 내려갔더니...T.T
계곡의 익스트림한 모습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얕은 냇가에서 깨작대는 사람들을 보니 영~ 땡기지 않는다.
차를 끌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봐도 놀만한데를 찾을 수 없다.
결국, 지금쯤이면 가평시내에 차가 좀 빠지지 않았을까 하여
다시 가평 용추계곡쪽으로 향했다.
강촌을 뒤로하고 다시 가평으로~.
그나저나 여전히 강촌은 젊은이들로 넘쳐나더라~ 옛날 생각 나더이다~
럴수럴수 이럴수!
가평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소나기가 퍼붓는다.
OTL...
하늘이 검은게 그냥 지나가는 소나기같지도 않고...
용추계곡쪽 차들은 여전히 꼼짝마라고...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6시간을 달려 온 가평에서 발에 물한번 안 뭍히고 온다는게.
뭐 나야 얼마전에 신나게 놀고 왔다지만,
같이 온 동생들 불쌍해서 어쩌나.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결국 서울 올라가서 고기나 신나게 궈먹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
차를 돌리자마자 문득 가평 초입에서 보았던 두밀리계곡이라는 표지판이 생각났다.
앗! 거기라도 한번 올라가볼까?
"고고씽!"
꺄아...
결국 소원성취했다~.
이런데 이런 계곡이 숨어 있었다니...
비도 거의 그쳤겠다,
얼른 튜브에 바람넣고 퐁당!
같이간 동상.
지 면상이 맘에 안든다고 지워달래서~
...이자식, 매너가 좋은 친구야~ ㅋㅋ
내 큰 키로 목까지 잠길 정도면 수심도 꽤 깊다.
한 1.7m는 될 듯;;;
계곡 위쪽으로도 이렇게 놀만한 곳들이 많았다.
사진상으론 깨끗해 보이지만, 용추보다는 맑지 않았다.
수온도 계곡같지 않게 약간 미지근할 정도였고.
네이버 지도를 보니 꽤 길던데 좀 더 상류쪽으로 가볼껄 그랬다.
헤에~ 여름엔 물놀이가 최고랑께~
동생이랑 동생 여자친구.
물에 안들어간다는걸 결국 집어 넣고야 말았다.
근데 들어가더니 은근히 즐기더라능~
나는 혼자서도 잘 놀아~
나 신경쓰지마~
어푸어푸~ 조쿠나암~
이렇게 한시간정도 물 속에서 깨작거리며 놀다가 서울로 복귀했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양재에 갈비 잘하는 집으로 고고씽!!!
여기 꽤나 유명한 돼지갈비집이다.
으흐흐흐~ 고기당~고기~
너희들은 쫌만 기다려,
차근차근 구워줄테니.
어익후~어후~어후~.
오늘의 멤바.
다들 나이든 아저씨랑 놀아줘서 고마워~ T.T/~
고기만 먹고 그냥 갈 수 없지 않은가?
동네 자주가는 호프집 '수작'으로 고고씽!
아, 수작;걸러 가는건 아니고~.
간단히 맥주 한잔만~.
내 머리속 계란탕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어준 수작의 완소아이템 계란탕.
탕이라가보단 거의 게살스프에 가깝다.
아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뉴페님 또봐요~여기서부터 경익이도 합류하여 남자들끼리 밤새 술을 펐다능...
토요일은 술이지, 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