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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김차장님이랑 도시락싸들고 남산엘 오른다. 이 날은 큰 맘 먹고 N타워까지 올라가 보았다. 식물원으로부터 계단으로 이어진 길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오르고나니 기분은 좋다. 서울 한가운데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게 점심후의 포만감과 겹쳐 행복하기까지 하다.
남산이 없었다면 서울이 있었을까 싶다. 그저 평평한 평지였으면 얼마나 재미없었을까... 얼마나 갑갑할까... 사람들은 아마도 더 이기적이었을꺼다. 남산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자신이 있는곳을 더듬더듬 찾으면서 내가 얼마나 허둥대며 살고있는지도 느낄테고... 남산이있어 서울이 있고 아마도 내가 여기에 있는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