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리뷰 2007. 4. 14. 13:05
    키친(2005)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1999년)
    상세보기

    작가는 몇마디 하지 않았을 뿐인데 왜이리 주인공들의 괴로움이 와 닿는 것일까.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작가의 감성이 참 좋다.
    어두운 이야기이지만 처지지 않고 활기차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


    ...길은 항상 정해져 있다. 그러나 결코 운명론적인 의미는 아니다. 나날의 호흡이, 눈길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자연히 정하는 것이다...

    ...나는 안다. 즐거웠던 시간의 빛나는 결정이, 기억속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지금 우리를 떠밀었다. 싱그럽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향기로웠던 그날의 공기가 내 마음에 되살아나 숨쉰다...

    ...지금은 어제보다 조금 편히 숨을 쉴 수 있다. 또다시 찾아올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고독한 밤은 나를 진저리치게 한다. 인생이 그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그런데도, 돌연 편히 숨쉴 수 있는 순간이 분명 있어 나를 설레게 한다. 때로, 설레게 한다...


    댓글

© ZNOF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