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피오리나... 한번도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만은 똑똑히 알고 있다. 칼리 피오리나 하면 'HP의 CEO', '최고의 여성'... 뭐 그런 단어들만 생각이 날 뿐 그녀가 어떤일을 했는지, 어떤 사람인지는 아무것도 몰랐다. 분명 그녀가 들으면 기분나빠 하겠지만, 아마도 난,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에 기억하는듯 하다. 대부분의 다른일에는 큰 관심이 없는 바쁜 사람들처럼...
글 초반에는 왠지 자기자랑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녀의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가 너무 적나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그런 그녀의 강력한 어투가 그녀의 이름을 만들어낸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현실판단과 과감한 밀어붙이기, 한자한자 읽어나갈수록 점점 그녀의 카리스마에 푹 빠져들었다.
자서전이란거 소설이나 수필과는 참 색다른 기분이든다. 한 사람이 생각했던 것, 보았던 것, 느꼈던 것을 보면서 나와 직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 한 사람의 실제 삶이기에, 게다가 자서전이 나올만큼 위대한 사람들이기에 느끼는 바는 더욱더 크다.
그녀를 만나 이야기 해보려면 힘이든다. 하지만 그녀의 책을 읽는것은 쉽다. 이러면 관심이 좀 생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