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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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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해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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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의 매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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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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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디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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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 순간의 기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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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찍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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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그날을 되새김질하며 마냥 좋기만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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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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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았던 필름의 세계속으로 빠져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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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바로 확인하고, 전송하고, 올리고...
얼마나 좋아?
왜 그런 생고생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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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나도 그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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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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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는건 ''좋다''라는것과는 무관한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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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속도가 전부인 세상이 되어가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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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런 세상속에 우린 너무나 많은것을 잃고 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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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값걱정에 노출, 구도, 초점등을 열심히 맞춰가며 한장한장에 정성을 다해 찍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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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롤을 다 찍고 현상소에 필름을 맡길때의 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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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현상소를 찾아 갈 때의 그 가벼운 발걸음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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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된 필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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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보기힘든 네가티브필름을 형광등에 비춰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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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필름은 잘 나왔을까?'' 궁금해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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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느릿느릿한 필름 스캐너로 스캔한 화면을 한장한장 보며 결과물에 울고웃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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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본적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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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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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대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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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더 좋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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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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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알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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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겁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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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