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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날 우산
    일상 2007. 4.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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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아침 출근길, 그날 일기예보만 믿고 들고나온 우산.
    우산처럼 귀찮은게 없다.
    무식하게 긴 우산은 만원 지하철 안에서 이리저리 채이고 눈총 받기 일쑤.


    퇴근길, 예보대로 비가 내리면,
    우산처럼 고마운게 없다.
    우산 없이 부리나케 뛰어가는 사람 뒤에서 느긋하게 걸어가는 기분,
    행여 가방에 비가 맞을까 꿋꿋히 곧추세워 들고가는 기분.
    우산 속은 내 집처럼 편안하다.


    사람처럼 간사한게 없다.
    사람이 그렇다.
    내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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