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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은 하얀 늑대와 함께
    취미 2013. 9. 26. 11:22

    가을이 다가오면서 침낭을 준비하기 시작한게 어어어어어언 한달은 된 것 같다.

    침낭을 살펴보면서 찾아온 선택의 고민은 텐트와 타프 선택의 고민을 합친것보다 훨씬 더 혹독한 것이었다.


    침낭을 공부하면서 침낭은 몽벨이라는 걸 배웠고,

    발란드레라는 무시무시한 존재도 배웠다.

    내부 소재에 따라 오리털, 거위털, 합성섬유가 있다는 것과

    형태에 따라 머미형, 사각형이 있다는 것,

    침낭 리뷰때마다 빠지지 않는 필파워란 무엇인지,

    말 많은 EN13537이라는 내한온도 규격까지...


    침낭을 공부하고 선택하면서 내가 고민하던 점은 아래의 사가지다.

    (날 힘들게 했던 싸가지 없는 싸가지덜)


    하나, 패킹 사이즈는 최대한 작은가.

    두울, 침낭 하나로 사계절을 사용 할 수 있는가.

    세엣, 가성비가 좋은가.

    아니, 이것들보다 우선해서 일단, 예쁜가!


    그리하여 결국 선택한 놈, 제로그램 화이트울프 2013년형이다.


    (※제로그램 홈피 펌)


    사실 나에겐 이 아래 등급인 하이시에라가 딱 맞다.

    그런데 이 놈을 고른건 단순히 컬러탓.

    아무리 예쁘게 보려고해도 하이시에라 색상이 넘 별루라...


    일단 내 눈엔 아주 예뻐보이고,

    바닥공사로 준비해둔 네오에어 올시즌 매트와 컬러도 조화롭고,

    패킹사이즈도 맘에 들고,

    동계에도 두루 쓸 수 있고,

    몽벨, 발란드레와 비교하면 가성비또한 맘에 들고(넘사벽들과 비교하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

    마지막으로 제로그램이란 회사에 장인정신이 느껴져서 믿고 구매할 수 있었다.


    아, 그 끝을 알 수 없는 침낭의 바다에서 결국 탈출했다.

    마지막으로 침낭까지 구입하면서 이제 난 비로소 완벽해졌다.

    이제 난 집이 없어도 어디서든 살 수 있다.

    난 완벽하다.

    난 완벽하다.

    난 완벽하다.

    자가최면을 걸어본다.

    부디 이 최면에서 깨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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