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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s gonna be fine사진 2011. 3. 7. 13:10
러시아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6명이 죽고, 군산에서는 여고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3시간만에 숨지고, 화성에서는 여교사가 실종된 지 닷새째 되던 어느날, 나는 북한산 자락에서 내 주량이 소주 4병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은 피부가 곱다고 칭찬을 해줬고, 나는 이 피부가 술을 마셔도 전혀 그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고 자랑을 했다. 그리고 기분좋게 첫 잔을, 그리고 두 잔, 세 잔... 연신내로 넘어가 이차를... 거기서 또 첫 잔을, 그리고 두 잔, 세 잔.... 눈 떠 보니 나는 집이었고, 내 아이폰은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고 있으리라. 결국엔 이런식으로 쇼폰케어 보상에 대해서 학습해야 할 시기가 와버렸다. 애통하지만 상상가능한 미래였기에 참아 낼 수 있다. 그래도 이것은 쉽게 접하기 힘든 비싼 기회이기에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과감하게 술을 끊고 내 주량은 0병이라고 소개하리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