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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GOOD&BYE, 2008)리뷰 2010. 4. 9. 19:57
굿바이.
일본 원제는 おくりびと(오쿠리비토).
해석하자면 보내는사람이다.
굿바이라... 우리나라 제목 선택에 약간 아쉬운 감이 없잖다.
음... 아는척은 이정도면 됐고...
이 첫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저승길을 연상케하는 음산한 분위기에 흔들리는 카메라...
나중에 반복되서 한번 더 나오는데
두번째 보고나니 왠지 영화 내용과 딱 맞아떨어지는 장면인것 같았다.
(아, 저런 사진 찍고싶당...)
영화를 보다가 반가운 장면이 나왔다.
이것은 雛人形(히나닌교)? 그렇다면 이집엔 여자아이가?
역시나 곧이어 꼬마아이가 등장.
히나닌교는 여자아이의 날인 雛祭(히나마쯔리, 3월 3일)에 여자아이가 있는 집안에서
한 일주일정도(?라고 들었던것같음) 집안에 장식해두는 인형을 말한다.
저게 보였으니 시기는 히나마쯔리 부근일꺼고,
분명 가정에는 여자아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딱 맞았네.
근데 저 히나닌교 장식이 원래 7단으로 장식을 하는데,
저 인형들이 터무니없이 비싸단다.
그래서 보통의 집들에서는 한 세단정도만 한다고 하는데
영화속 저 집은 7단을 다 쌓았네 그랴...(사진에서는 다 보이지 않음)
이로써 저 집은 부잣집임을 알 수 있다.
(일본어 학원이나 스터디에서 이리저리 들은 일본의 문화나 풍습이
이렇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구나.)
영화는 큰 기복없이 단순, 잔잔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으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끝내준다.
사운드 트랙도 훌륭하고, 중간중간 배경으로 후지산이 깔리는데 그게 또 장관이다.
특히 마사히로의 연기가 일품.
첼로 연주는 정말 진짜로 치는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싱크로율 100%.
(이건 실제로 연주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극중 배역인 염습사 연기또한 예사롭지 않다.
모르긴 몰라도 엄청 연습했을꺼 같다.
암튼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내가 아는게 많다고 자랑하려고 소개하는 건 절대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