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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역에 첫 눈이 내렸다.
첫 눈이라...
참 갑자기도 찾아왔다.
지금 창 밖엔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늦은 밤인데도 시퍼런 하늘에 하얀 구름이 쏜살같이 달려나가고,
이 바람이라면 하울처럼 사뿐히 하늘을 날아 그녀에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만 같다.
아... 벌써 겨울이구나...
포근함이 더 포근해지는 겨울이 왔다.
올 겨울엔 좀 더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가야지...
찬 공기 덕분에 쿨러가 고장난 내 컴퓨터 메인보드에 선풍기를 안쐬도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여러모로 찬 바람이 반가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