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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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2여행 2018. 11. 16. 15:14
이틑날이다. 가격과 초 역세권 빼곤 아무것도 없는 호텔의 뷰는 공사장뷰. 비가 오진 않았지만 둘째날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하지만 도심투어일정이라 오히려 흐린 날씨덕택에 돌아다니기 더 수훨했다. 일본 올때마다 하나 가져가고싶은 비데. 우리나라처럼 변기에 붙어있는게 아니고 누르기 편하게 벽면에 붙어있다. 이 비데 버튼은 특히나 시인성이 좋아 맘에 든다. 출동이다! 아사토역에서 바라본 사카에마치 방면 뷰. 류보마트가 보인다. 큰 마트도 가깝고 숙소 위치는 여러모로 괜찮았다. 위치만 봐서는. 모노레일 기다리는 중. 멀리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가 도착했다. 겐초마에역에서 내려 류보백화점을 지나 마주친 나하 시청. 건물 외관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멋진 건물이었다. 만마루 카페 / 万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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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했다일상 2012. 7. 17. 14:26
밥을 했다. 과천 살았을 때 마지막으로 밥솥이 있었으니까 일년 이개월만에 내 손으로 지은 밥이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쌀씼는 손도 어색하고, 물 맞추는 것도 어색하다. 밥이 다 되서 뚜껑을 열어봤더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게 왜 그리도 포근하던지. 그래, 이게 사람 사는 냄새지... 기분이 좋아서 부랴부랴 카메라로 찍었는데 모락모락 피어나던 김은 어딜갔나 보이질 않네. 서울역 살 때, 엄마가 밥은 어떻게 하고 다니느냐는 물음에 대충 햇반 먹고 다닌다고 했더니 "그래도 밥솥은 있어야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 뜻을 이제야 알것같구나. 밥솥은 밥만 짓는 기구가 아니었던거야... 따끈한 밥 한공기에 이제야 비로소 여기가 내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밥도 잘 해먹으면서 사람 사는 냄새 좀 풍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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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중고장터링일상 2012. 7. 13. 17:19
서울역에 둥지를 튼지 1년만에 다시 이사다. 코딱지만한 원룸에서 남자 둘이 생활하다가 오랜만에 집다운 집으로 가게되니 어찌나 설레던지. (가슴아 설레지마라... 노친네들 부끄럽게 시리...) D-1. 이제 하루만 참으면 된다. 하악하악... 그나저나 내일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이태원에 이사갈 집이 정해진 뒤로 제일 먼저 알아본건 침대였다. 어찌어찌하다가 2층침대에 관심이 쏠려버렸네? (애들도 아니고 나나 친구나 왜 이런거에 신나 하는지 원...) 결국엔 몇일 중고장터에 매복했다가 괜찮은 놈으로 하나 물었다. [판매자 아주머니가 휴대폰으로 보내온 사진] 딸이 쓰고싶다고 해서 산건데 아무래도 집이 좁아서 팔게 되었다고. 산지 얼마 안되서 상태도 좋고, 괜찮으면 침대 커버도 있는데 껴주신다고. 이것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