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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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 풍경 : 2018.04 ~ 2018.08사진 2018. 8. 30. 11:35
거대한 것에 압도당해 본 기억이 몇번 있다. 광주 무등산 꼭대기에서 서석대, 입석대를 처음 만났을 때.(이거면 그 때의 감정이 조금은 느껴질까?) 속초 가는 길에 미시령터널을 빠져 나와 울산 바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삼송에 살면서 매일 출퇴근길에 북한산을 만날 때. 아침 저녁으로 삼송역 부근에서 바라본 북한산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어느샌가 삼송역 스카이라인이 변하고 땅바닥 옷이 변했다. 산은 같은 산이지만 뚜렸했다가 희미했다가 빛났다가 사라졌다가 매일매일의 모습이 다 제각각이다.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 한장한장 찍다보니 어느새 삼송의 역사가 되었네. 저 북한산 방향으로 좀 더 가까이 가면 지축이란 동네가 있다. 지금 한창 아파트가 올라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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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다맛집 2018. 1. 11. 06:49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후라이드 닭강정 튀김기 2탄이다. 주문한 물건은 모두 제대로 도착했고 치느님을 영접하기까지 한치의 오차 없이 예상대로 흘러갔다. 딱 예상만큼의 거추장스러움과 간결함이 있었고, 치킨의 맛은 예상보다 좋았다. 일단 이 짓거리는 계속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업소용 소스 전문 사이트에 샘플 염지제와 파우더를 주문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보내줬다. 덕분에 핫스파이시 후라이드, 보드람st 후라이드, 둘둘st 후라이드 다 맛볼 수 있었다. 뭐 꼭 똑같진 않았지만. 튀기기 하루 전, 각 염지제별로 염지를 해뒀다. 닭다리살 정육 1.5Kg을 손질하니 이 정도 양이 나온다.(먹어보니 대략 정육 500g이 1인분 정도라고 보면 될 듯) 레시피랄 게 따로 없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먼저 닭다리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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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일상 2017. 11. 13. 15:00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라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므로 그만큼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내 삶 자체가 바뀌었달까.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냥 은근슬쩍 오랜만에 내 이야기나 끄적끄적... 요즘은 고양시 삼송에서 성남시 판교까지 거의 왕복 100키로미터 거리를 출퇴근 중이다. 한 두달쯤 되가는데 좀 빡시긴 하지만 사람이란게 또 적응 하더라고. 적응이라기보단 결국엔 그냥 무뎌지는 거겠지만. 첫째 나무(태명)는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중이다. 언제 기나 했더니 금새 걷고 있고, 언제 걷나 했더니 금새 뛰어댕긴다. 요즘은 언제 제대로 대화를 나누나 걱정중이다. 지 자식은 다 이뻐보인..